• 문재인, '광주선언' 통해 단일화 승부수!
  • 입력날짜 2012-10-29 07:02:39 | 수정날짜 2012-10-29 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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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광주선언’을 통해 단일화를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문재인 후보는 28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정치 개혁을 위한 ‘광주 선언'을 통해 "새로운 정치, 정당쇄신에 대한 논의가 많다"며 "새로운 정치의 방향은 특권과 기득권을 없애고 대표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에 있다. 정치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조성호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조성호
 
문재인 후보는 계속해서 "정치 영역을 축소하고 정당의 기능을 줄이면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견제하는 힘이 약해진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내세운 국회 축소 방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후보는 “정치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것은 돈, 자본, 재벌, 이익집단 등 시장권력을 견제하는 힘이 약해져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기도 어렵다"며 "정당을 무력화하고, 정치를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동행하고 소통하는 정치와 정당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수를 줄이고 중앙당을 약화시키면 정당의 정책기능이 약화되고 의원 개개인의 특권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소외된 지역과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가 줄어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하며 안 후보가 내세운 국회 축소 방안에 대한 역기능을 설명했다.

안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안 후보와 단일화는 반드시 돼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와 정책공약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향하는 대부분의 공약이 일치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는 문재인 후보     ⓒ 조성호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는 문재인 후보 ⓒ 조성호
 
이어 문 후보는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정치 혁신 방안으로 “대통령이 되면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할 것”과 “헌법대로 책임총리제 실천하고 인사 멋대로 하지 않고 인사검증 매뉴얼을 법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검찰’이라는 말을 없애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들어 대통령의 친인척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고 권력형 부정,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다.

광주·전남 발전 공약으로 광주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나주 혁신도시 등 참여정부가 추진한 사업들을 책임지고 완성하고 발전시킬 것, 표류하고 있는 광주 목포 간 KTX 건설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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