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검증은 불가피, 편파적 검증은 안돼"
  • 입력날짜 2012-09-29 06: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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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다운계약서 당시 상황도 감안해가며 평가 판단해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우산동 말바우 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들을 만난 후 말바우 시장 상인회 교육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문 후보는 호남 시민들에게 “광주·전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지켜온 곳이다. 사상 최초로 김대중 정권교체를 이뤘고 노무현 참여정부를 이뤘다. 그러나 현재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아 무너지는 시점이다. 새로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중심을 잡아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과 관련한 질문에 “관행적으로 일어난 시기에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도 감안해 가면서 평가하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은 불가피하지만 편파적인 검증은 안 될 것이며,본인 해명도 충분히 무게를 실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수진영 인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영입한 것에 관해서 “우리는 중간층, 중도층들까지도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만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전 장관은 국민통합 활동을 위한 것이고 정책이나 전략수립하는 데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주지역 지지율 열세에 관해서는 “안 후보에게 조금 뒤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많이 근접했다”며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28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 북구 말바우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민심을 살폈다.     ©조성호
▲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28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 북구 말바우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민심을 살폈다. ©조성호
 
이어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하나의 정치적 행보로 참배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참배할 수 있는 시기가 오길 바란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산업화 기여와 공로는 높이 평가하지만 그분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헌정을 유린하고 인권억압으로 많은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어두운 역사가 치유되면 가장 먼저 참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문 후보는 “오늘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면서 느낀 것은 ‘피로 쓴 역사’라는 것이다. 피와 땀으로 이룬 민주주의 꼭 지켜야겠다”고 말했다.

광주 5.18 묘역을 찾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조성호
광주 5.18 묘역을 찾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조성호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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