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찬성 과반 넘어
  • 입력날짜 2014-01-12 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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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53.3%, ‘기초의회 폐지’도 “찬성” 54.1%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6·4지방서거를 앞두고 정가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연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에 대한 대선공약을 이행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초의회 폐지로 맞불을 놓고 있는 가운데 명분에서는 민주당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또한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 폐지 ‘찬성’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기초단체장들과 기초의원들도 대다수가 공천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1월 10일 전국 성인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기초단체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우선 ‘기초단체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그 결과 53.3%가 ‘폐지해야 한다’, 21.5%가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25.2%였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가 ‘폐지 찬성 45.2%>폐지 반대 29.6%>잘 모름 25.2%’,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폐지 찬성 59.2%>잘 모름 22.0%>폐지 반대 18.8%’ 순이었다.

권역별/연령별로는 ‘폐지 찬성’에 경북권(56.4%)과 서울권(56.3%), 50대(61.6%)와 30대(60.6%)에서 ‘폐지 반대’는 경북권(28.5%)과 전라권(26.8%), 40대(27.1%)와 60대 이상(25.0%)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기초의회 폐지 찬반

이와 함께 최근 여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구의회 등 기초의회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찬반’ 질문에는 54.1%가 ‘폐지해야 한다’, 22.5%가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23.4%였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가 ‘폐지 찬성 59.6%>잘 모름 21.2%>폐지 반대 19.2%’,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폐지 찬성 50.1%>잘 모름 25.7%>폐지 반대 24.2%’ 순이었다.

권역별/연령별로는 ‘폐지 찬성’에 경북권(61.5%)과 서울권 및 경기권(각각 57.9%), 50대(67.1%)와 40대(53.1%)에서 ‘폐지 반대’는 경남권(31.7%)과 전라권(22.9%), 40대(31.4%)와 30대(26.2%)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 폐지 찬성 여론은 그동안 꾸준히 높았다“며 ”최근 정치권에서 제시된 기초의회 폐지 역시 이번 조사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앞서 진행돼 온 정당공천 폐지 여론에 편승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기초단체선거, 기초의회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적지 않은 점은 이와 관련해 사회적 공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1월 10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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