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사람들] 양복만 주민자치원장 “대림2동을 위해 봉사활동 계속해 나갈 것”
  • 입력날짜 2015-12-01 08: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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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장, “지역화합과 공동체 형성의 촉진 자 되어야!”
대림2동 주민자치위원과 용두리마을 벼 베기 자원봉사에 나선 양복만 위원장(사진 오른쪽)
대림2동 주민자치위원과 용두리마을 벼 베기 자원봉사에 나선 양복만 위원장(사진 오른쪽)
인터뷰에 앞서 대표경력에 관해 묻자 거침없이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을 꼽고 사회복지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한 양복만 대림2동 주민자치위원장과(아래 양복만 위원장)의 최종 인터뷰는 11월 26일 밤 9시 20분쯤 전화로 이루어졌다.

전화 인터뷰를 포함해 3회에 걸쳐 이루어진 양복만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40여 년 전에 영등포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영등포를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고 밝힌 양복만 위원장은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부회장을 맡아 지역을 위해 크고 작은 봉사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양복만 위원장은 “주위에 관심이 필요한 가정, 따뜻한 정이 요구되는 가정에 도움을 주고 지역의 환경개선, 다문화 가정의 건강과 내 외국인의 갈등 해소를 위해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부족한 점이 없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왔다”며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관해 설명했다.

외국인 주민 비율이 102%를 넘은(2015년 1월 1일 기준) 대림2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의 고충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주민자치위원,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런저런 소소한 주민 관련 단체 회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주민센터와 자주 소통하게 된 것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고 “이런 일들이 계기가 되어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주민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봉사활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지역화합과 공동체 형성의 촉진제가 되어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강조한 양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들은 각계각층의 주민대표로서 상호신뢰와 협조의 바탕 위에서 지역의 화합과 안보 협동, 공동체 의식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잘라 말하고 “주민과 행정의 가교 구실을 해야 한다”라며 주민자치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서 동사무소 업무 일부가 구청으로 이관되어 일부 주민불편이 발생하고 지역에 대한 행정의 관심이 소홀해질 수 있음을 우려한 듯 “주민자치위원들이 자율적으로 나서서 주민의 요구사항, 지역의 현안 등을 토의하여 구에 전달, 건의하고 자문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민자치위원들의 역할에 대한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주민자치위원회 운영과 관련하여 지양되어야 할 것과 지향해야 할 점으로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여 이를 치우침 없이 바르게 전달해 주민과 행정 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과 “주민자치위원 자신도 지역 현안이나 민원사항을 스스로 파악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 4년여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대림2동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난 후 주민들로부터 “수고했다. 감사하다.” 라는 소소한 답변으로 인터뷰 현장에 큰 웃음을 주었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애로사항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주민을 설득하는 일”을 꼽은 양 위원장은 “대림2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재정문제 등으로 해결하지 못한 민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국인의 거주 인구 일만여 명, 한국계 중국인이 8,700여 명으로 영등포에서 중국 동포 또는 중국인들의 유입이 많은 동네임을 잘 알고 있는 양복만 위원장은 대림2동의 가장 큰 현안으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대림2동 주민들과 외국인들 간의 갈등, 거리 청결 문제 등 두 집단 사이에서의 마찰을 들었다.

“내·외국인 간에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동네 축제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더불어 살 수 있는 동네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해결 방안의 하나로 제시한 양복만 위원장은

동네 주민에게 “살기 좋은 우리 동네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대림2동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며 적극적으로 동네 일에 동참하고, 항상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을 이어간 양복만 위원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주민들의 의견을 소중히 듣고, 대림2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혀 앞으로도 대림2동을 위해 계속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박강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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