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주교사제의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시국미사 열어
  • 입력날짜 2013-08-21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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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처음열린 미사 주목한다
지난 6월초 각계각층의 시국성명이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을 규탄하는 시국미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천주교 주교와 사제, 신자들이 20일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을 규탄하는 시국미사를 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사과 등을 촉구했다고 한다. 수원교구 사제와 수도자 627명이 시국성명을 발표한 것은 전국 15개 교구 가운데 10번째이자 시국미사로는 처음이다.

천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시국미사에서 성 오거스틴의 경구를 인용해 “정의가 없는 국가는 강도떼와 같다”면서 국정원 대선불법개입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하여 21일 논평을 내고 “천주교 주교.사제의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시국미사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면서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요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뙤약볕 천막 속에서 국민과 함께 이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셀프개혁’ 발언 이후 국회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무력화시켰다.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은 국정원의 ‘국선변호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정원의 불법선거 개입사실을 은폐해서 대다수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데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제 국민들이 알 것 다 알고, 눈치 챌 것 다 챈 상태다. 진실을 덮으려고 하면 할수록 국민의 분노만 살 뿐이다. 종교인과 대학교수, 심지어 중고교 학생까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얼마나 더한 저항에 부딪쳐야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는가”라고 묻고 더 이상 망설이지 말 것을 충고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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