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순옥 의원을 폭행한 어버이연합 회원 4시간도 안돼 석방
  • 입력날짜 2013-08-16 11:49:08
    • 기사보내기 
민주당 서울시의회 여성의원, 철저수사 엄정처벌 촉구
민주당 전순옥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앞 도로에서 어버이연합 회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진탕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서울시의회 여성의원 일동은 16일(금) 성명서를 발표하고 보수단체회원의 민주당 여성의원 폭행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당 서울시의회 여성의원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어제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앞 도로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촉구한 유인물을 나눠주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소속의 만취한 60~70대 회원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어버이단체 회원 3명은 전순옥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유인물을 빼앗으며 밀쳤고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들 어버이단체 회원 3명을 전순옥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이다.

전 의원 폭행사건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증명하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집회와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이를 방해하기 위한 집회를 일삼아왔고, 야당을 종북세력이라는 하는 등 명예훼손을 서슴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들 보수단체가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에 따라 정당한 대가를 치렀는지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9년,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국회에서 60대 할머니로부터 멱살을 잡힌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에도 한나라당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였고 언론 또한 경미한 부상을 실명위기라는 대변인의 발표를 크게 보도하며 곡학아세하였습니다. 경찰 또한 특별수사본부까지 구성하여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집권세력의 이러한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계속되는 보수단체의 반법치주의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방해공작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수사당국은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여 명명백백하게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만 한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은 어떠한 부당한 정치적 강압에 의해서 제지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저항할 것이고,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3. 8. 16

민주당 서울시의회 여성의원 일동

오경희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