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함께 살이 사업’ 전면 확대
  • 입력날짜 2014-04-11 1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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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살이 발대식 선서 ©영등포구청
함께살이 발대식 선서 ©영등포구청
영등포구의 어르신들은 외롭지 않다. 독거 어르신들끼리 말벗도 하고 병원도 같이 가고 반찬도 나눠 먹고 서로 도움을 주며 공동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독거 어르신들의 ‘함께 살이 사업’을 올해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함께 살이 사업은 같은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이 서로 도우며 스스로 안전울타리를 만들어 생활하는 것으로서 구는 전국 최초로 이러한 노인보호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매년 공동체를 확대 운영하였으며 올해 영등포구 전지역 17개동(여의도동 제외) 19개 공동체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독거 어르신들끼리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우울, 외로움을 쉽게 해소하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함께 살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구는 평균 나이 75세의 독거노인 중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190명을 ‘밀알’이라 칭하고 이들을 각 동에 형성된 19개의 공동체에 10명씩 배치해, 거동이 불편하신 독거노인들을 살피며 반찬나누기, 청소하기, 산책하기, 병원 동행하기 등 도움을 주도록 한다.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함께 살이 사업에 참여해 밀알로 봉사할 수도 있고 밀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공동체마다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의 노인돌보미들이 서포터로 배정돼 밀알의 활동을 관리하고 함께 살이 참여자와의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4월과 8월에 밀알과 서포터의 원활한 역할 수행을 위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각 공동체에서는 월별 자조모임을 갖고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지원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지난 3일 함께 살이 발대식에 참여한 밀알 봉사자는 “나도 홀로 살지만 거동이 불편해 집안에서만 계시는 다른 할머니들을 보면 마음이 안쓰럽다.”며, “나도 누군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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