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사람들]대림2동 주민 사랑방 운영위원회, ‘함께 뭉치는 날’ 행사 개최
  • 입력날짜 2014-10-30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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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의 한마당 축제
서울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영등포구 대림2동에서 소통과 화합을 위한 뜻있는 행사 열린다. 이른바 ‘함께 뭉치는 날’ 행사가 그것.

마을공동체인 ‘대림2동 주민 사랑방 운영위원회’는 오는 11월 2일 오전 10시부터 대동초등학교에서 내․외국인이 머리와 마음을 맞대고 소통할 수 있는 ‘함께 뭉치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목) 오전 밝혔다.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대림 2동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중국동포 사이에 갈등이 지역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 대기도 했다.

‘대림2동 주민 사랑방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서로 간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어울릴 기회를 가지려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행사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림2동 주민사랑방 ‘커다란 숲’에서 진행하는 서예 강좌 ©대림2동 주민 사랑방 운영위원회
대림2동 주민사랑방 ‘커다란 숲’에서 진행하는 서예 강좌 ©대림2동 주민 사랑방 운영위원회
이번 행사는 주민들의 재능기부와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주민 사랑방에서 운영 중인 서예 강좌 수강생들의 서예 작품이 전시되고 강좌를 들은 주민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붓글씨로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남녀노소 적을 불문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노래자랑을 비롯해 ▲탈북자로 구성된 두만강예술단의 축하공연 ▲금강산도 식후경이듯 떡과 고기 등 음식을 준비해 참석한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며 즐긴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대림2동 주민사랑방 운영위원회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마을공동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커다란 숲’이라는 사랑방에서 지역주민과 중국 동포가 자연스럽게 화합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진정한 의미의 공존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중국 포들이 모여 ▲매주 서예 강좌와 코바늘뜨기 강좌를 진행하며 ▲매달 영화 보는 날을 지정해 사랑방에 모여 영화감상을 하고 ▲매년 주민 소통의 날을 개최한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 직접 거리에 나가 ‘안전마을 캠페인’을 통해 깨끗하고 질서 있는 마을 만들기에도 앞장서며 ▲35명의 중국 동포로 이루어진 외국인 자율방범대가 경찰관과 함께 매주 주말 저녁 대림동 일대를 순찰하기도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인구 중 10%가 외국인이며, 이 중에서도 중국 동포가 가장 많다.”며 “이런 소통의 자리를 통해 지역주민과 외국인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 간 갈등을 풀며 화합의 마을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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