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주택용 다가구주택 1,500호 매입한다
  • 입력날짜 2013-04-02 0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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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해 이어 올해도 다가구·다세대주택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제공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1~3인 이상 가구와 대학생에게 임대주택으로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다가구·다세대주택 1,500호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임대주택 유형 도입 및 임대주택 8만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에도 기존주택 1,500호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바 있다.

서울시(SH공사)는 4월1일(월)부터 19일(금)까지 25개 자치구와 SH공사에서 동시에 매도 희망자의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올해부터 일반지역에 비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북한산, 남산 등 최고고도 또는 경관지구 내 다가구주택을 우선적으로 매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고도․경관지구는 제도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어 주택이 노후해도 개선이 쉽지 않고, 이러한 이유로 주택 거래도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부채상환부담이 과도한 주택소유자 즉, 하우스푸어(House Poor) 소유 주택 또는 실버계층이 소유한 주택이 매입기준 등에 적합할 경우 적극적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검토한다.

서울시는 공동취사 등 주민 스스로 주제를 정해 이웃세대와 정겹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주택도 시범적으로 매입해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매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을 지양하고, 마을공동체, 커뮤니티 개념을 적용해 소셜믹스(Social Mix)와 더불어 사는 주거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또, 전체 매입량의 10%에 해당하는 150호는 대학생 기숙사 형태로 매입해 대학생들의 주거비부담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매도 희망자는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 있는 매입신청서와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건축물 및 토지대장 등을 구비해 기간내 직접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매입신청을 접수한 주택에 대한 매입여부 결정은 매입선정심의위원회에서 매입기준, 입지여건, 주택품질, 우선순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입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매입이 결정된 주택은 SH공사와 매입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매입형 임대주택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서울에선 획기적으로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며, “특히, 올해는 고도·경관지구로 지정돼 어려움을 겪는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우선 매입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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