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탐방 11] ‘꿈이룸학교’, 살아있는 아이들의 ‘꿈이룸프로젝트’ 진행
  • 입력날짜 2016-05-12 10: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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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꿈을 소중하게 여기며 참여와 나눔이라는 가치 아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꿈이룸 학교가 그곳.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6길에 있는 청소년문화예술학교인 꿈이룸학교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힘’의 산하기관이다.

서촌갤러리를 운영하는 지금의 장영승 교장이 당시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된 아이들을 꿈을 이루어 주자는 목적으로 박예슬 양과 빈하용 군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신부가 되고 싶었던 박성호 군을 위해 안산분향소 앞에 성호성당(지금의 기다림의 성당)을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장영승, 정두수, 양광조) 사람들이 이제는 살아있는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꿈이룸프로젝트’의 현재 진행형이 ‘꿈이룸학교’다.

꿈이룸학교는 2015년 5월 소외계층과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문화체험을 통한 꿈을 제시하고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여 그들에게 고루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한 예술대안학교의 발족을 알리는 개관공연으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을 5·18 민주화운동의 배경으로 개작한 ‘레미제라블인 코리아’를 직업 배우와 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꿈이룸학교는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융합형 교육프로그램인 ‘TECH IN ART 프로젝트’(상상 더하기'과정(3D 프린터+디자인과 ‘LET IT DANCE’ 과정 아두이노+움직임수업)을 진행 중이다.

“청소년교육 기관으로서 가장 큰 존재 이유는 청소년이며, 현재의 이슈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다”라고 강조한 꿈이룸학교 양광조 씨는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함으로써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고민한 후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하도록 교육적, 실무적, 행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혀 융합프로그램을 통한 꿈이룸학교의 활성화 탈학교 아이들에 대한 대안 마련의 계획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청소년활동뿐 아니라 예술가나 주민들의 문화예술활동, 교육활동을 위한 공간을 지원하는 꿈이룸학교는 적절한 심사과정을 거쳐 2층 강의실과 1층 작업장, 지하 꿈이룸극장을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개인과 단체들의 연습과 공연, 전시를 위해 지원해오고 있다.

춤, 연극, 음악, 영상, 방송 등 다채로운 예술, 기술 기반의 내실 있는 교육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갈 예정인 꿈이룸 학교는 주민들의 자발적 학습을 위한 공부방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 관내에 기반을 둔 꿈이룸학교는 ‘청소년’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등포구의 유관단체와 주민, 학교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말 청소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양광조 씨(오른쪽 사진)는 꿈이룸학교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꿈이룸학교는 모든 청소년이 경제적, 문화적, 교육적으로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삶 속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실제 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청소년들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지원함으로써 그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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