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체포로 1막 내린 '조웅 목사' 폭로 파문
  • 입력날짜 2013-02-22 06:08:10 | 수정날짜 2013-02-22 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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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의 사생활은 물론 5.16 혁명등과 관련한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 함으로서 관심을 모았던 조웅 목사(본명 조병규)의 폭로전이 그 1막을 내렸다. 조 목사가 당초 예고한대로 3차 폭로를 아프리카TV를 통해 밝히고 있던 중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긴급체포된 후 강제 연행되면서 방송이 무산되었기 때문.

조 목사는 21일 오후 6시 정각 자신을 인터뷰한 아프리카TV 안단테사랑과 3차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방송 시작 수분만에 계정이 삭제된데 이어 새로운 이름인 '조웅 목사 시대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이어진 방송재개 수분만인 18시 25분경 인터뷰 현장을 급습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채 강제연행됨으로서 방송 자체가 또 다시 무산되었던 것.
▲ 이미지는 21일 오후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긴급 체포되기 직전의  조웅 목사 방송화면 내용
▲ 이미지는 21일 오후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긴급 체포되기 직전의 조웅 목사 방송화면 내용
조웅 목사 동영상...방통위 빨라도 너무 빠른 삭제 결정
조웅 목사 폭로 동영상은 지난 19일 하루내내 네이버와 다음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몫에 받은바 있다.

조웅 목사는 아프리카TV 안단테사랑이 진행하는 촛불방송에 지난 15일 1차 폭로에 이어 18일 출연해 또 다시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함으로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등 관심을 모았던 것.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3차 폭로 예고를 하루 앞둔 어제(20일) 박근혜 당선자는 주민등록등본을 첨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명예훼손을 이유로 하는 권리침해를 사유로 동영상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게 해달라며 방송통신위원회 분쟁심의위(이하 방통심의위)에 신고했다.

또 방통심의위는 이 같은 신고에 대해 이례적으로 하루만인 오늘,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택곤 상임위원)를 열어 '조웅 목사관련 동영상' 79건 대부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방통심의위 통신소위 위원인 박경신 고려대 교수(야당추천 위원)는 이례적인 급행처리에 반발하며 회의도중 퇴장하면서 회의가 정회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박경신 위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신고 뒤 안건으로 올라오기까지는 1~2주 가량 걸린다. 신고 접수 뒤 하루 만에 안건이 올라오는 경험은 처음"이라면서, "이런 방식으로 심의가 되면 위원회의 독립성이 너무나도 훼손된다"며 자신이 오늘 심의 과정에서 행한 행동을 설명했다.

조웅 목사... 여러 언론사 돌아다니면서 폭로 제보
조웅 목사는 아프리카TV 안단테사랑과의 인터뷰에 앞서 그동안 여러 언론사에 지속적으로 제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8일 2차 폭로에서 조웅 목사가 자신의 사건을 기사화 했다며 실명과 언론사 이름이 거론됐던 브레이크뉴스 문일석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오늘 칼럼 형식의 기사를 통해 "조 목사가 영상에서 나를 거론했는데 그분을 만났던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그분을 취재한 것이 아니라 조 목사가 직접 언론사를 찾아왔고, 폭로의 내용도 들었지만 조 목사의 증언의 신빙성이 부족하고 증거가 전혀 없어 한번도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표는 계속해서 "동영상에서 조 목사가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과거 북한 방문시 북한에 얼마에 돈을 주었다거나, 김정일과의 관계를 언급한 적도 없고 박근혜 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은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명박 정권에 대해 가장 강경한 비판의 날을 세웠던 <서울의소리> 백은종 발행인은 "조웅 목사가 집회현장에서 만나게 되면 만날때 마다 자신의 폭로내용을 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내용이 하도 황당한 것은 물론 근거도 없어 무시했다"고 확인했다.

추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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