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청 시민 목소리를 전달하는 귀 모양의 상징조형물 설치
  • 입력날짜 2013-02-12 1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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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청사 시민청, 지난 7일(목) 방문객 10만명 넘어, 83.9% 만족
시민청사 대공간
시민청사 대공간
 
지난 달 12일 문을 연 서울 신청사 내 시민청에 하루 평균 4,500명 이상의 발길이 이어지 며 개관 한 달 만에 총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문을 연 서울 시민청에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4,200명, 주말 4,800명으로, 특히 서울광장 및 스케이트장, 서울도서관, 신청사와 함께 연계해 시민청을 찾아온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고 밝혔다.
시민청 상징조형물
시민청 상징조형물
또한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의미로 시민청 밖의 시민 목소리를 내부까지 전달하는 귀 모양의 상징조형물 ‘여보세요’도 서울광장 동쪽 지상 시민청 입구에 설치한다”고 전했다.

시는 10만 번째 방문객인 임재홍(남)․홍다예(여) 커플에게 시민청 로고가 새겨진 모자, 티셔츠, 자개거울, 이어폰감개 등 다양한 시민청 기념품을 선물로 증정했다. 앞서 첫 번째 방문객인 윤경식(강북구 수유동)씨와 1만 번째 방문객인 최경문(관악구 성현동)씨에게도 선물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시민청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해, 최불암, 션, 강주배, 이광기씨 등 희망서울 홍보대사, 블로그 기자단 등 각계 다양한 계층의 방문이 이어졌다.

해외 언론의 호응도 높아, 1월 15일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ice of America)’, 1월 17일 'CNN International', 2월 7일 홍콩 유력 일간지 ‘명보’ 등도 시민청을 취재하며, 공공기관 내에 시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만들고 채우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는 시민청 방문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설문조사도 진행했는데, 83.9%가 시민청에 만족감을 보였고, 87.6%의 방문객이 재방문 의사를 밝히는 등 시민청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호응도가 높았던 시민청 콘텐츠는 ‘군기시유적전시실’과 ‘활력콘서트’, ‘시민청갤러리’ 등이고, 아이들에게는 벽면 모니터로 낙서와 그림 화면이 표출되는 ‘낙서테이블’과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서울레이스' 자동차 게임이 큰 인기였다.

커피를 비롯한 간단한 먹거리와 패션잡화 등의 다양한 공정무역제품을 판매․전시하는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양한 생활용품, 디자인제품, 기념품 등이 판매되는 ‘다누리’ 매장에서는 포스트잇․스티커․노트․자개거울 등이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다양한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판매하는 ‘서울책방’에서는 서울고지도 등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또 하나의 시민청 상징이 될 조형물 ‘여보세요’ 제막식은 오는 2월 말, 서울광장 동쪽 지상 시민청 입구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공공예술작가 양수인씨가 제작한 ‘여보세요’는 2.5m 크기로, 형태 뿐 아니라 특별한 녹음과 재생 기능이 더해져 경청과 소통이라는 시민청 모토를 잘 나타낸다.

지상에 있는 조형물에 시민이 목소리를 녹음하면 지하 시민청 안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며, 사람들이 많이 듣는 소리는 지속성을 가지고 계속 재생된다. 그렇지 않은 소리는 음악으로 바뀌어 시민청 ‘소리갤러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상징조형물 제막식에 맞춰 조형물의 핵심 가치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하고 시민의 참여를 통해 조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제막식 당일에는 공공미술작가 최현주 씨의 <100분 응급소통>이 펼쳐진다. 1분 가량의 메시지 100개의 녹음이 가능한 ‘응급소통기’를 제작해, 시민을 직접 만나 100개의 메시지를 녹음하고 시청 공무원들이 이 메시지를 모두 들으면 퍼포먼스가 끝난다.

시민이 직접 기획하는 토론회, 워크숍, 연극, 콘서트 등에 시민청 공간이 활용될 수 있도록 시민청 주요 공간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도 가능하다.


시민청 공간 대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민청 홈페이지를 통해 대관 신청이 가능하다. 공간 별 구체적 대관 비용은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청은 시민이 주인이 되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대표적인 소통 공간으로 시민 중심의 시정 의지가 반영된 상징이기도 하다”며 “시민청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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