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만원 이하 새뱃돈은 “됐어요”
  • 입력날짜 2013-02-07 0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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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최고의 선물 1위 ‘현금’
설날 최고의 선물 1위 ‘현금’
설날 최고의 선물 1위 ‘현금’
가장 인기 있는 설날 선물은 무엇일까?
2013년 가장 인기 있는 설날선물은 가방, 건강식품, 한우 등이 아닌 ‘현금 및 상품권’(이하 현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 (www.open
survey.co.kr, 대표 김동호)가 전국 1000명(10대부터 50대 이상 연령대 별 200명씩)을 대상으로 설날 인기 선물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선호하는 설날 선물을 묻는 질문에 20대 이상 성인 10명 중 7명이 (66.5%) 현금을 1위로 꼽아,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실감케 했다. 2위는 ‘식품(한우, 굴비, 곶감, 한과 등)’(16.4%)으로 1위 현금과 격차가 컸으며, ‘생활 선물 세트’ (5.5%)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화장품(3.5%), 30대는 의류(2.5%)를 4위로 꼽아, 외모를 향상시켜주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였다. 반면 40대는 건강식품(5.0%), 50대 이상은 여행(5.0%)을 4위로 꼽아 외모보다는 건강과 평온함에 도움을 주는 것을 선호하였고, 이는 각 연령층 나름의 자기관리 욕구와 방식을 짐작하게 했다.

세뱃돈의 기대치와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주로 세뱃돈을 받는 10대 무려 95.0%가 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기대했다. 이들은 올 설에 평균 132,450원을 받고 싶다고 응답해, 세뱃돈 총 금액최소 10만원 이상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했다. 반면 주로 세뱃돈을 주는 30대 이상의 경우 그보다 7,000원 가량 낮은 평균 125,586원을 세뱃돈에 지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설 연휴 동안 무엇을 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집안일’을 1순위로 뽑았다. 반면 10대는 주로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시간을 보내거나(27.5%) 휴식(24.8%)을 취할 것으로 대답했다. 설 연휴 ‘집안일’ 담당은 다름아닌 30대 여성으로,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8.5%가 이에 해당했다. 이는 같은 답변을 한 30대 남성보다 22.94%나 높은 수치로, 남성의 절반 가량은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대 사회에 아직까지도 여성이 명절 준비를 도맡아 하는 전통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오픈서베이 강예원 본부장은 “민족 대 명절 설을 맞이하여 실시한 이번 설문의 결과인 ‘선물로 현금을 선호하는 것’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집안일은 아직까지도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식 개선에 대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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