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급식 빨간불! 친환경 로컬푸드시스템 확대
  • 입력날짜 2013-11-25 1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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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식재료 구매방법 개선방안’을 발표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는 품목별 금액을 기본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추고, 대신 민간업체를 통한 구매금액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였다.

이에 대해 “친환경유통센터를 일반 식재료 공급업체와 경쟁하도록 해 형평성을 맞추고 학교장의 업체 선택권과 식단구성의 자율권을 확대한다”는 주장과 “민간 영세업체로부터 식재료 공급을 늘릴 경우 잔류농약 검사가 제대로 안돼 급식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도시농업을 선도해온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2014년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먹거리의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친환경 로컬푸드를 학교급식 식자재로 사용하는 등 로컬푸드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2009년 도시농업(친환경도시텃밭)을 시작해 서울에서 도시농업을 선도해 왔으며, 기존 시장의 5~6단계의 유통과정을 생략한 친환경농산물직매장 「싱싱드림」을 지난 6월 개장해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청에서 직매장을 통해 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하여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먹거리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구는 도시농업과 직매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2014년에는 본격적으로 로컬푸드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농산물 물류체계를 구축해 서울시 전 학교에 공급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친환경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제를 통해 로컬푸드 활성화를 추진한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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