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억 입금 “조건만남”사기
  • 입력날짜 2013-07-09 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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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경찰서, 대포통장 전문 공급책 구속
서울영등포경찰서(서장 남병근)는 조건만남에 사용된 대포통장을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하여 타인명의로 60여개의 통장을 개설하여 전문적으로 공급해온 피의자 S○○(사기전과 1범)를 2013. 7. 7. 구속했다고 9일(화) 오전 밝혔다.

대상자는 2012. 1월 부터 4월까지 대포통장을 전문적으로 공급 하기 위해 24명의 타인 명의 주민등록증에 피의자 사진을 붙여 위조한 다음 서울 근교에서 60여개의 계좌를 개설하여 조건만남 피해 금액이 입금되는 통장을 제공해온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이렇게 피의자가 제공한 통장에 무려 14억 6천만원 상당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영등포경찰서에서 조건만남 피해 금액을 인출하다 구속된 3명의 피의자 들과 같은 조직원으로 이번에 구속된 피의자에게 주민등록증 위조에 필요한 사진을 받아간 후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공급해 주다 달아난 피의자 H○○의 소재를 파악 하고 추적 중에 있다.

조건만남 사기 수법도 점점 진화되어 조건만남을 시도하는 남성들에게 출장 나갈 여성이 택시를 타고 갈수 있도록 택시비로 2,500원을 입금 하여 달라고 하면서 특정 파밍싸이트로 유인한 다음 피해자에게 인터넷 뱅킹을 유도하여 통장의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수집 하고 있다.

한편, 영등포경찰서는 이렇게 수집한 보안카드비밀번호 등을 이용하여 25~30만원 상당을 인출해가는 피해를 당한 사건이 접수되고 있다고 하면서 조건만남 사이트를 통해 통장을 비밀번호, 보안카드비밀번호 등을 입력하지 말아야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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