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주변 안전지대, 위험지대 표시지도, 아이들이 만든다.
  • 입력날짜 2013-07-17 09: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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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개교 참여, 9월까지 15개 초등학교 안전지도 제작
아동 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있는 학생들
아동 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있는 학생들
“골목길이 좁고 어두워 위험해요”,
“지저분한 쓰레기가 가득해 아이들이 다칠 것 같아요”,
“이 곳은 경찰서가 있어 안전해요”

학교 주변환경에 대한 아이들의 논의가 한창이다. 학교주변 안전지대와 위험지대를 표시한 ‘아동안전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확보하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의 체험과 의견이 반영된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아동안전지도’ 란 학교 주변의 안전한 공간과 위험한 공간을 아이들이 직접 현장 조사·체험하며 그 결과를 픽토그램(아이콘)이나 포스트 잇 등을 활용해 제작한 지도를 말한다.

참여 학생들은 먼저 1시간 가량 범죄예방수칙과 아동안전지도 제작법에 대해 아동안전지도 매니저로부터 교육을 받고, 5~7명을 1개조로 조편성을 실시한다.

이어 학교 주변을 돌며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위험·안전요소를 분석하고, 분석한 정보들을 사진, 스티커, 포스트 잇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지도에 반영한다. 지도에는 통학로 주변의 경찰서, 파출소, 주민센터, CCTV 설치장소 등이 안전한 장소로, 성범죄자 거주자, 어두운 놀이터, 눈에 잘 띄지 않는 사각지대 등은 위험한 장소로 담긴다.

마지막엔 조별로 완성된 아동안전지도를 발표하고 친구들과 서로의 느낀점을 토론 하며 지도제작을 마무리 한다. 완성된 안전지도는 웹 파일작업을 거쳐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돼 학부모와 학생들이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제작에 참여하는 학교는 양천, 내발산, 신정 등 3개 초등학교로 구는 이미 제작이 완료된 4개학교를 포함 9월 말까지 15개 초등학교의 안전지도 제작을 완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은 국가의 선진수준을 대변한다.”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안전지도가 실질적인 범죄예방과 학교주변 위험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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