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을 꿈꾸는 바로 이 사람 ‘강봉구’
  • 입력날짜 2012-09-20 14: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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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사람들 인터뷰]당산1동 '강봉구'주민자치위원장

지역공동체 형성과 주민자치기능을 강화 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최 일선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주민과 행정을 잇고, 행정과 지역사회 문화의 발전을 이어 주는 일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장들과의 인터뷰를 창간 특별기획으로 마련해 보도하고자 그 첫 번째 순서로 당산1동 강봉구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대담은 구청 건너편에 위치한 강위원장의 직장이자 사업장인 한샘인테리어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편집자 주]
당산1동 강봉구  주민자치위원장
당산1동 강봉구 주민자치위원장
 
▶먼저 강봉구 위원장님(이하 위원장) 본인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50년 전에 우리지역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2년 동안 지역을 위해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해왔고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지는 10년 됐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를 연임하며 전임위원장 두 분을 모셨고 현재는 당산1동 주민자치위원장직을 2년째 수행하고 있습니다. 간사를 연임하는 경우는 흔치않습니다(웃음)

▶현재 지역에서 주민자치위원회 및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각 지역의 주민차지위원회 위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거든요. 그런데 아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번기회에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말씀을 드리고 홍보를 좀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우리 당산1동 주민자치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3개(기획, 홍보, 생활환경)의 분과를 두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새마을 협의회, 자율방범대, 동체육협의회 등 많은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특정단체에서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면 행사기획, 재정, 인력지원, 홍보와 함께 과거의 사례를 검토 분석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행사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이것이 곧 지역과 주민을 위한 일기기도 하고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유관단체들의 활동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어려움이 많아요. 지역에 많은 단체가 산제해 있습니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정해져 있어요. 왜냐하면 회원 수가 적다보니 한사람이 여러 단체에 중복 가입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그렇다보니 가용인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생색나는 사업엔 참여도가 높은 편인데, 힘들고 고된 봉사활동 같은 경우는 참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단체들의 활동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나요?
나눔의 문화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의 참여도 늘고 봉사도 나눔이라는 인식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좀 더 연구해서 좋은 방안이 나오면 연락드릴 테니 그때 인터뷰를 한 번 더 하시지요.
중앙으로부터 독립성을 강조하는 강봉구 위원장
중앙으로부터 독립성을 강조하는 강봉구 위원장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보람 있었던 일중 대표적인 사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꼬물이 사업’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꼬물이 사업’이란 노상이나 아파트단지에 방치되어있던 폐자전거를 수리하여 자전거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해 기쁨을 주었던 사업을 말합니다.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환경을 헤쳤던 애물단지들이 주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새롭게 태어나 새 주인을 찾아간 것이지요. 자원봉사연합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주민자치위원회의 지원, 자활센터에서 일하는 자전거 수리공까지 함께 했으니까요.

우리 당산1동에서 펼친 ‘꼬물이’사업이 2011년 서울시가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치회관 운영 종합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었고 상황극으로 공연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덕분에 우리 영등포구가 2011년 자치회관 운영 종합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돼 시로부터 지원금을 보조 받기도 했고요. 이일이 기억에 남네요.

▶현재 당산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역의 가장 큰 민원과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건 제가 자신 있게 세 가지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첫째: 현재 구청공무원들의 자녀들이 이용하고 있는 직장어린이집이 당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이전시키고 이 공간을 우리 당산1동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는 연 초에 조길형 청장님께 이미 건의 드린바 있고요. 구청에서 매입을 끝낸 농수산물센터 부지로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서울시 25개구 432개동 중 유일하게 학교가 없는 동입니다.
구획정리를 통해서라도 당산1동에 학교가 유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당산1동에는 치안센터가 없습니다.
정말 큰 문제 아닙니까?
경찰서와 구청, 주민이 합의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인터뷰 전에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만이라도 정당공천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은 지방자치제도입니다.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로 정착,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만이라도 정당공천에서 배제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왜냐하면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당의 특성상 정당공천제도는 지역감정을 심화시키고 지역구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제도의 원래 취지인 중앙으로부터 독립성과 자주성을 상실하게 되며 공천비리, 계파간 갈등으로 인해 정치 불신 정당 불신을 초래하고 있으며 지역발전의 저해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공천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함으로서 전문능력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이 정당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에 입성하는 것을 원천 봉쇄당하고 있는 것 또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당산1동 개요
*당산동의 유래
당산1동은 당산 1,2,3가를 관할하는 행정동이다. 당산1동의 행정구역은 1936년 4월 1일 경 성부로 편입되면서 당산, 양평, 양화정회에서 맡았다가, 1941년 양평, 양화정과 분리되었다. 그 후 1948년 3월 서울시령 제 1호[서울시 동회규정]제정에 따라 당산1동, 중동2동의 3개 동회로 나누어졌다가 1955년 4월 시조례 제 66호 [동설치조례]에 따라 동제를 실시하면서 당산 제1~4동으로 나누어졌다.

그 뒤 1975년 10월 시조례 제 981호에 의해 당산의 4개 동사무소를 2개로 축소하였다.
즉 현재 당산1동 지역은 전일의 당산 제1, 제2, 제3동 지역이 통합된 것이다.

주 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23길 11(당산동3가 250)
전 화 : 02-2670-1452팩 스 : 02-2670-1125

대담 박강열 국장/ 정리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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