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민종합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나서겠다”는 이 사람 '신영애'
  • 입력날짜 2012-09-21 05: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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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사람들 인터뷰]양평2동 전 주민자치위원장 '신영애'

지역공동체 형성과 주민자치기능을 강화 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최 일선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주민과 행정을 잇고, 행정과 지역사회 문화의 발전을 이어 주는 일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장들과의 인터뷰를 창간 특별기획으로 마련해 보도하고자 그 두 번째 순서로 양평2동 신영애 전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본사근처 찻집에서 대담을 나누었다.[편집자 주]

양평2동 전 주민자치위원장 신영애
양평2동 전 주민자치위원장 신영애
 
▶먼저 신영애 전 위원장님(이하 위원장) 본인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봉사활동은 몸을 사리지 않는 편입니다. 뚜렷한 주관과 우직함을 지니고 있으며 이해타산을 가지고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들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평동 생활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는지요?
1999년도에 들어왔으니까 햇수로 14년 됐습니다.

▶주민차지위원 또는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위 분들의 권유와 추천으로 제가 살고 있는 거성아파트 부녀회장직을 맡으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아파트 동대표, 자원봉사자연합회 회장, 평통자문위원, 학교 운영위원장 등, 여러 분야에서 그 직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아파트 대표로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위원장님의 대표경력 꼽는다면?
자원봉사연합회장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봉사활동은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평생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어려운 일도 아니거든요. 내 자신의 시간을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 쓰고 나면 몸은 힘들지만 기분도 좋고 보람도 느껴요. 다만 가족을 위해 쓰는 시간이 줄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지요. 그런데 진짜 어려움은 다른 곳에 있어요.

▶다른 곳에?
네. 자원봉사자 또는 자원봉사활동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 같은 것이요.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은 정말 따뜻하고 순수하거든요. 무엇을 바라며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지요. 정말 목적이 있다면 우리가 하는 봉사활동이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 정도겠죠. 그런데 그걸 순수하게 봐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역갈등에 대해 말하는 신영애 전 위원장
지역갈등에 대해 말하는 신영애 전 위원장
▶경험에 비춰 봉사활동 및 단체운영과 관련하여 지양되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잘 아시다 시피 지역에는 자원봉사연합회를 비롯하여 많은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단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기 사람 심기를 노골적으로 하는 정치인들이 있어요.

단체의 리더 들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경우를 포함해서요. 이런 일은 지양되었으면 해요. 왜냐하면 지역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안 될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다음은, 주민자치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지역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나 위원장의 역할을 한마디로 규정지어서 말하기는 어렵고요. 그래도 꼭 말을 해야 한다면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주민보다 반발 앞서서요.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직을 수행할 때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그냥 지역을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만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무슨 말씀이신지?
앞서 말씀 드렸지만 외풍 같은 것들이 있다는 거죠.
구청장과 구의원이 어디 소속이냐에 따라 단체들의 활동이 활성화되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해요. 인적구성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 점은 참 아쉬웠어요. 지역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면 정치인들은 정치논리를 초월한 의정활동을 펼쳐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구청장과 구의원들은 정당공천을 배제하거나 구의원 선출제도만이라도 폐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
2007년 12월 태안기름 유출사건이 터진 이후 태안에 가서 기름청소를 하고 왔던 일을 말씀 드리고 싶네요. 대형버스 세대에 각각 나눠 타고 120여명이 함께 다녀왔는데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참여해 주셨어요.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청소하시던 동네 어르신들과 고사리 손의 어린 아이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청소하던 그 몸짓 하나하나가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 정말 기억에 남아요.

▶전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앞으로 지역을 위해 꼭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2009년도에 이미 민원을 넣었던 내용이기도 한데요. 양평2동 변전시설이 되어있는 곳 지상에 반듯한 구민체육센터를 건립해 달라는 것입니다. 현재 경찰서 앞에 있는 작은 시설의 체육센터가 아닌 우리 영등포 구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반듯한 체육센터를요.

▶그렇다면 그때 민원에 대한 회신이 있었습니까?
네. 있었지요. 한전 부지이므로 구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통상적인 답변이요. 참 아쉬워요. 구민의 입장에 서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을 줄 수는 없었는지. 저는 앞으로도 구민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발 벗고 나설 생각입니다. 이루어질 때 까지요.

▶현재 양평2동 지역의 가장 큰 민원과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양평2동 주민이라면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같은 마음일 거여요. 양평2동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신축과 고압송전선 지중화 사업이요. 조금씩 대안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지역관계자 및 주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벌써 끝났어요. 하고 싶은 말은 절반도 못했는데.(웃음)
그동안 지역구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고생하신 많은 분들께 영등포시대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강남순환고속도로 지상건설 백지화운동, 자원봉사연합회 발족, 최우수 자원봉사구로 영등포구 선정, 여의도 봄꽃축제 성공 등을 위해 힘을 함께 모아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그리고 국가적으로 보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독도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국내의 경제둔화 등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럴 때 일수록 지역에서만이라도 모두 하나가 되어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에 힘써 통합된 모습으로 거듭 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양평2동 개요
*양평2동의 유래 :
고려시대 이래 조선시대까지 설치되어 서민들의 한강 도강(渡江)의 중요한 통로가 되었던 양화진(楊花津) 근처 벌판에 이루어진 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 즉 '양화진(楊花津)'의 '양(楊)'자와 벌의 '평(坪)'자를 따서 양평동이 되었다.

양평2동 현황
-인 구 : 21,611명 (區 대비 5.27%)(남 : 11,001명, 여 : 10,610명)
-면적 : 3.00㎢ (區 대비 12.2 %)
-주 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0길 8-1 (양평동4가 172-1)
-전 화 : 02-2670-1214~28,1233
-팩 스 : 02-2670-1235

대담 박강열 국장/ 정리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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