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과 주민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하는 이 사람 '윤석성'
  • 입력날짜 2012-09-26 08:35:18 | 수정날짜 2012-09-26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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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사람들 인터뷰]당산2동 '윤석성' 주민자치위원장

지역공동체 형성과 주민자치기능을 강화 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최 일선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주민과 행정을 잇고, 행정과 지역사회 문화의 발전을 이어 주는 일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장들과의 인터뷰를 창간 특별기획으로 마련해 보도하고자 그 네 번째 순서로 당산2동 윤석성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대담은 흐린 오후, 영등포시대 사무실 근처에서 이루어졌다.[편집자 주]
당산2동 윤석성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당산2동 윤석성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먼저 윤석성 위원장님(이하 위원장) 본인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방용품을 생산하는 (주)퀸-아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의 80%를 수출하고 20%를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사업가로서 애국도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두 공주를 두었고요. 모두 출가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부부만 오붓하게 당산동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등포에 정착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영등포는 저보다 저희 형님이 먼저 인연을 맺은 곳입니다. 당산동에서 60년을 사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이곳과 왕래가 있었고, 제가 당산동으로 이사 온지는 11년 정도 됐습니다.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였으며, 주민차지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자식 둘을 결혼시키고 2007년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니까 6년 정도 됐습니다. 주민차지위원으로 활동은 아파트 동 대표할 때 과분할 정도로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셨고, 지금은 주민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4년째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지역과 주민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당산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직을 4년째 수행하고 계시는데 그동안 지역에 변화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 주민자치위원장직을 맡았을 때, 그러니까 4년 전 당산2동 상황은 정말 우려 할 만한 상황이었어요. 당산2동이 영등포구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동네라고 말하는 주민들까지 있었으니까요.

▶영등포구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동이요?
네. 문제가 가장 많은 동이요.

▶이유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의 구성은 보통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관단체들의 리더들이 포함됩니다. 그중 지방자치단체 선출직 공직자들의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그분들은 정치적 색채를 띨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그게 우려할 만한 일인가요?
구성원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원의 다양성은 지역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니까요. 다만 문제가 다양성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각 단체 및 봉사자간의 개인이기주의가 불러오는 세력다툼과 알력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제가 주민자치위원장에 취임하고 나서 들었던 말들이 축하 인사가 아니라, “젊은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 “돈은 좀 있고?” “일은 좀 해봤나” “유력인사 누구와 가까운가,” 였습니다. 그동안 운영되었던 지역단체들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아니 막막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셨는지요?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네 어르신들과 유관단체 관계자들을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가 설득, 또 설득했습니다. 술잔을 기울이고, 차와 식사를 함께하며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시끄럽고 싸우는 곳이 아닌, 즐겁고 살맛나는 당산2동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을 설명하는 윤석성 위원장
활동을 설명하는 윤석성 위원장
▶위원장님의 대표경력하나만 꼽으신다면?
퀸-아트 대표입니다. 덕분에 수출을 위해 5대양 6대주를 돌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봉사할 수 있으니까요?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일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과거를 치유하고 화합을 이뤄, 문제 동에서 모범 동으로 거듭난 것이고요.

지역사업으로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과 자원봉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진행했던 당산역 주변에 벽화그리기와 꽃길조성 사업을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당산역 주변이 완전히 새 단장 되었으며 2년(2009~2010) 연속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최우수 동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습니다.

▶현재 당산2동의 가장 큰 민원과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산2동 동청사(이하 주민센터) 신축입니다. 현재 당산2동 주민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175평방미터(53평)규모로 지어진지 65년 됐습니다. 노후 되고 협소한 공간 안에서 17명의 직원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민원인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휴식공간은 고사하고 민원인을 위한 작은 공간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주차는 생각도 못하고요.

당산2동이 어떤 곳입니까. 지하철 2호선, 9호선역이 있고, 부천, 김포, 일산을 가는 시내외 버스가 모두 경유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그만큼 이용객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민원인의 편의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 즉, 주민체육시설과 보육시설을 포함한 문화복지복합센터로 하루빨리 건설되어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 신문 영등포시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산2동 동청사 건립추진위원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바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 동청사 신축과 관련된 모든(당산서중학교 모기업의 공사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민원과 800여 평의 기부체납 등을 포함한)문제들을 함께 논의해 해결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더 하실 말씀이 .....
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산역(당산2동)은 지하가 아니라 지상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지상으로 설치된 지하철역 외관이 시간이 지날수록 흉물스러워지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지하철역 외관을 아름답게 예술적으로 꾸미는 사업을 당산2동 주민의 힘을 모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사업진행에 필요한 예산인데요. 그 예산확보를 위해 조만간 구청과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예산지원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만약 예산지원이 이루어져 사업이 진행된다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진행했던 당산역 주변 벽화그리기와 꽃길조성 사업에 이어 당산역 주변 꾸미기 사업이 완성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원장님의 꿈에 대해서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개인적인 꿈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저는 당산2동과 영등포를 위해 남은 인생을 봉사하며 살아 갈 것입니다. 제 아내도 이미 동의했고요(웃음) 그동안 해왔던 크고 작은 봉사들을 거울삼아 더 겸손한 자세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끝으로 지역관계자 및 주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 여러분들께는 주민차치에 관심을 더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과 우리 동네를 내 집처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살기 좋은 우리 동네는 그렇게 만들어 질 테니까요. 그리고 우리지역 정치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정치는 지역발전과 구민을 위해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치인들의 각기 다른 성향으로 인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주민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평소 소신을 말씀드리자면 구청장과 구의원만이라도 정당공천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당산동 개요
당산동의 유래 :당산동(堂山洞/Dangsan-dong)은 당산 1·2동 2개동의 행정 동을 보유한 법정 동으로서, 옛날에 이곳에 해당화 나무가 많아 늦은 봄에 많이 피었다하여 당산동이라 하기도 하며, 또 하나는 당산동 110에 우뚝 솟은산이 있어 이를 단산(單山)이라 부르고 이곳에 부군당이 있어 당제(堂祭)를 지냈던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당산2동 현황
-인 구 : 14,001세대 34,141명 (남 16,649명, 여 17,492명)
-면 적 : 1.55㎢
-자치회관 개소일 : 2001.04.02
-통반현황 : 35개통 333반

*연혁
- 1965. 12 당산2동 주민센터 개소(민원실 254.15㎡)
- 1987. 1 당산2동 주민센터 증축(2층 213.15㎡)
- 2004. 2 1차분 납부
- 2003. 10 신축 부지 매입계획
- 2003. 12 재경부와 계약체결(5년 연부)

*관할 법정동 : 당산동, 당산동4가, 당산동5가, 당산동6가
-주 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235(당산동6가 305-4)
-전 화 : 02-2670~1130~1144 대표번호)2670-1453

대담 박강열 국장/ 정리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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