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민의 행복을 위해 힘을 모으며 노력하는 사람‘진명자’
  • 입력날짜 2012-09-28 09: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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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사람들 인터뷰]양평1동 '진명자'주민자치위원장

지역공동체 형성과 주민자치기능을 강화 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최일선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주민과 행정을 잇고, 행정과 지역사회 문화의 발전을 이어 주는 일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장들과의 인터뷰를 창간 특별기획으로 마련해 보도하고자 그 다섯 번째 순서로 양평1동 진명자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대담은 양평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루어졌다.[편집자 주]
진명자 주민자치위원장과 간사
진명자 주민자치위원장과 간사
 
▶먼저 진명자 위원장님(이하 위원장) 본인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소개요?

▶네. 위원장님 소개요.
양평1동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민족통일협의회 회장, 영등포구 부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양평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4년째 지역을 위해 나름대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양평1동)에서 생활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제가 1979년도에 영등포로 이사를 왔으니까 33년 정도 됐습니다. 잠깐 영등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살았으니까 한 30년 살았네요.

▶지역에서의 봉사활동은 어떻게 시작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에서 부녀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앞서 말씀드렸지만 여러 단체를 통해서 나름대로 봉사를 해왔습니다. 그게 계기라면 계기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부위원장, 위원장직을 맡으며 8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원장의 임기는 언제 끝나시는지요?
제 임기요? 12월 달까지입니다.

▶양평1동에 유관단체가 몇 개나 있으며 주민자치위원회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양평1동에서는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14개의 유관 단체가 있습니다.
유관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저희 주민자치위원회가 맡고 있고요. 저희와 단체 간의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주민자치위원장은 힘을 모으는 사람
주민자치위원장은 힘을 모으는 사람
▶주민자치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민과 주민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 동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 질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주민자치위원회 또는 위원장님의 활동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멀리가지 않고 이 건물(인터뷰가 이루어진 주민센터) 옥상에 있는 텃밭얘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저희가 구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주민센터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서 채소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수확한 가지, 상추 등은 노인정 등에 갔다 드렸고요. 지금은 김장용 배추를 심어 가꾸고 있습니다. 현재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에서 문래동에 짓고 있는 배추와 합쳐 올 겨울 김장이 끝나는 대로 노인정과 독고노인 그리고 불우이웃에게 전달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안양천 오목교에서 양평교까지 2km를 왕복으로 걷는 양평1동 주민한마음걷기 대회를 개최한 일입니다. 저희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직능단체 회원들과 주민 100명이 함께 꽃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주변 쓰레기도 줍는 1석2조의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시켜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한 가지만 더요.... 아직 많은데...

▶네. 하나만 더요.
알겠습니다. 살기 좋은 마
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했던 가을 문화축제 한마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양평1동 가을 문화축제 한마당은 주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북카페 ‘쉼’설치, 알뜰 마을장터 운영, 문화향기 그윽한 가을음악회로 구성, 진행되었습니다.

양평동 인근 유수지에서 펼쳐진 가을 문화축제 한마당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 하여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 문화·예술의 향유기회 확대와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한 행사였습니다. 이사업을 통해서 2011년 자치회관 우수사례집(서울시 발행)에 실렸으며 영등포구 전체종합평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부분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일들을 하셨네요. 그렇다면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활동하는데 이런 것이 힘이 되더라 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특별히 이거다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동장님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유관단체들의 협조도 잘되는 편이고, 아, 저 때문에 정말고생을 많이 하시는 우리 간사님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그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또는 하는 곳은?
외부로 부터 영향력행사, 일종의 압력, 뭐 그런 것을 물으시는 것 같은데...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 양평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떤 곳, 어떤 분들로 부터도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외부로부터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는데요.
우리 양평1동 발전과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조건 없이 다 잘 도와주신다는 뜻입니다.
어려움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다른 곳에 어려움이?
네. 지역에서 개최하는 행사나 봉사활동을 펼칠 때 참여하는 인원이 적고 재정이 부족하여 항상 마음 졸이는 것이 어려움입니다. 요즘은 생업을 가지신 분들이 점점 더 많아져 참여하는 인원이 계속 줄어드는 것도 걱정이고요.

▶해결책은 없나요?
관계자나 주민 여러분들이 관심을 같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역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회 및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예전보다는 많이 알려진 건 사실이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주민자치위원장이 아닌, 이웃으로 더 많이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동에서 오래 살았고 그동안 지역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온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양평1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지역의 가장 큰 민원과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 질문은 조금 민감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것과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편하게 말씀해 주시지요.
그렇다면 사견을 전제로 두 가지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우리 동의 현안을 꼽으라면 저는 재개발을 들고 싶습니다. 사실 70~80년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 양평1동은 살기 좋은 동네였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1세기를 기준으로 본다면 정말 불편한 동네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10평 남짓한 집들이 아직 산재되어 있으며 좁은 골목을 두고 아직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노후 된 주택으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투자나 투기를 위한 재개발이 아닌, 주민의 생활환경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개발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진명자 위원장
남은 임기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진명자 위원장
다음은 텃밭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서두에 우리 주민센터 옥상에 조성한 텃밭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우리 양평1동은 주택밀집지역으로 텃밭을 가꿀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우리 동 주민들이 많이 아쉬워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모처의 개인소유의 땅 700여 평을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인 텃밭 가꾸기로 사용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의사를 타진해 왔습니다. 이제 의견을 통합해 주민자치위원회 이름을 걸고 공식적으로 부탁을 드릴 계획입니다.

▶개인 부지인데 그게 가능할까요?
예단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맞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선친께서 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신분이고 지역발전에 관심을 보이셨던 분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탁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위원장님의 꿈이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12월이면 임기가 만료됩니다. 4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 능력 있는 후임이 양평1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맡아 지금보다 더 활발히 활동해 주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끝으로 지역구민 및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함께 해주신 동민여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들 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어렵고 힘들 때 곁에서 늘 함께 해주시며 큰 힘이 되어주신 우리 간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양평1동 개요
*양평1동의 유래
고려시대 이래 조선시대까지 설치되어 서민들의 한강 도강(渡江)의 중요한 통로가 되었던 양화진(楊花津) 근처 벌판에 이루어진 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 즉 '양화진(楊花)'의 '양(楊)'자와 벌의 '평(坪)'자를 따서 양평동이 되었다.

인 구 : 7,029세대 16,857명(2012년 1월 현재)
면 적 : 0.88㎢
통반구성: 23개통 188반

주 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11길 12(양평동1가 211-1)
전 화 : 02-2670-1455
팩 스 : 02-2670-1210

대담 박강열 국장/ 정리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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