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들아 고생했다” “무사히 도착해줘서 고맙다”
  • 입력날짜 2014-07-16 16: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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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절박한 1박 2일의 도보 행진’이 16일(수) 오후 3시 42분경 국회 앞에 도착해 부모님들을 만나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그 막을 내렸다.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1박 2일 보도행진을 마치고 무사히 국회 앞에 도착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유가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단식 농성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은 1박 2일 눈물의 보도행진을 통해 자식을 잃은 친구의 부모님을 위로하고 친구들을 죽음으로 내몬 참사의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16일 국회 앞에서 아이들을 맞이한 한 학부모가 버스에 오른 학생들을 향해 “진상규명”이라는 노란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16일 국회 앞에서 아이들을 맞이한 한 학부모가 버스에 오른 학생들을 향해 “진상규명”이라는 노란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경기도 안산 단원고를 출발해 광명 서울 시립근로 청소년복지관에서 1박 한 생존 학생과 학부모 등은 이날 오전 9시에 도보 행진을 재개해 16일 오후 3시 42분경 국회 앞에 도착했다. 국회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염원을 담은 노란 깃발을 국회 담벼락에 꽂으며 마음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꽂아둔 노란 깃발이 국회 담벼락에 걸려 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꽂아둔 노란 깃발이 국회 담벼락에 걸려 있다.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펼침막을 들고 1박 2일간의 보도행진을 마치고 국회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애들아 고생했다” “무사히 도착해줘서 고맙다”는 부모님들의 위로와 격려에 울음을 터뜨렸다.

이번 보도행진은 세월호 참사로부터 살아남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농성 중인 부모님들을 위로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하고 진행했다.

박강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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