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청은 설립취지를 망각한 국제중 설립을 취소해야
  • 입력날짜 2013-03-04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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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은 영훈국제중학교가 2009년과 2010년도에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감사내용을 확인하고 주요 지적사항을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영훈국제중학교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일부 부유층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자녀를 합격 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0년 민원 감사 내용에 따르면 "2009학년도, 2010학년도 중 발생한 사배자 결원 4명중 3명을 사배자 학생이 아닌 일반학생으로 충원하고 1명은 미충원한 사실이 있었으며,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 전형시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10명에 대하여는 미비된 서류를 추가 확인하지 않고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선발하여 이중 4명은 자격요건에 미달함에도 합격시킨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재단이사장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 2010년도에 사배자 중 한부모자녀 전형으로 편입학했다는 의혹이 있어(김OO 학생), 자료를 요구하였으며, 사배자 전형 합격자와 편입학 학생 부모 중 일부가 학교발전기금을 냈다는 제보가 있어 이를 확인해 달라는 자료도 요구했다"고 하였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설립당시 '귀족학교' 논란이 일자 국제중 설립만 해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비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해주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배자 전형을 편법적으로 바꿔 사실상 사배자 전형이 아니라 부유층의 입학 통로가 되었다”고 했다.

또한 “장기 외국거주자 출신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어 국제중학교 설립근거 중 하나였던 국외 학생 유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청은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약속을 위반한 영훈국제중에 대해 마땅히 설립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일부 부유층, 특권층들이 사배자 전형을 악용한 사례가 드러난 만큼 진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배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반성하는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자녀의 거취(자퇴, 전학 등)를 정하는 것이 본인들의 자녀와,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씻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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