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학교 추가지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
  • 입력날짜 2013-02-12 1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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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위해 혁신학교 추가 지정되어야
지난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근 지역내 혁신학교 추가지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청원해 지난해 7월 지정된 학교다.

혁신학교로 1년 동안 운영되어온 이 학교는 학생이 집중적으로 몰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입학 예정인 학부모들은 과밀학급이 우려된다며, 집단 민원을 내고 서울시교육청과 관학 동작교육지원청을 항의 방문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해 4개 학급에서 3개 학급을 더해 총 7개 학급으로, 신입생의 학급당 인원수를 25명 이하로 배치하는 운영안을 내놓았지만, 2013년 입학예정자의 학급당 인원수는 벌써 29명에 이른다. 오히려 인근 학교의 입학예정자 학급당 인원수가 각각 21.7명, 25.9명으로 더 낮다.

동작교육청 학생수용팀 관계자는“당초 통학구역내 학생수를 예측한 값에 비해 너무 많은 학생들이 몰린 것은 사실이고, 교육청에서도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관련 학부모들은 올해 안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학생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해당학교의 입학예정자수가 높은 이유는 “혁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관할청인 동작교육지원청은 위장 전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실거주 조사 협조를 의뢰하여 현재 조사 진행 중에 있으며, 위장 전입으로 인한 과밀학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인근지역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자기 자녀들도 상현초로 갈 수 있게 학군조정을 해달라는 민원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작교육지원청 학구조정위에서는 통학구역 조정 검토 필요성이 대두되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통학구역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혁신학교를 둘러싸고 집값까지 들썩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엠코아파트의 경우, 작년 9월 입주시보다 2월 현재 전셋값이 1억원 정도 올랐다고 한다. 아울러 상현초를 보낼 수 있는 엠코아파트와 인근 다른 초등학교를 보내야 하는 A아파트의 경우, 전셋값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
이에 김형태 교육의원은“학생과 학부모들이 이토록 간절히 원하는 혁신학교를 추가로 지정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를 문용린교육감이 일부 보수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혁신학교의 몸값만 높이고 있다”며 “혁신학교가 혁신학교답게 그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문용린 교육감의 공약이 ‘작은 학교’임, 그런데 현재 미니학교인 상현초를 콩나물교실, 과밀학급 만들고 있음), 또한 혁신학교를 둘러싼 교육주체 간 갈등과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혁신학교 추가지정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형태 의원은 또한 “경기도의 경우,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혁신학교를 자기 지역구에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다. 서울도 이미 많은 혁신학교에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고, 특정 학교의 경우 학급당 인원수가 45명에 이르고 있다고 들었다. 학생들은 만족해하고 학부모님들은 행복해 하고 또한 기꺼이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자원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데, 혁신학교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문용린 교육감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했고 무엇보다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하겠다고 한만큼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혁신학교 추가 지정에 속히 나설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하였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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