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독한 쪽방의 겨울, 포근한 나눔
  • 입력날짜 2012-12-07 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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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츠로시스로부터 지정기탁금 전달 받고 포츠를 취한 참석 내빈들
(주)비츠로시스로부터 지정기탁금 전달 받고 포츠를 취한 참석 내빈들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의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해 특급호텔에서 사용했던 침구류와 뮤지컬 공연에 사용했던 모포를 전달한다.

시는 조선호텔과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크린토피아와 함께하는 중고 침구류 나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조선호텔로부터 거위 털 이불 311점・베개 589점,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무릎담요 1,006장을 후원받아 생활이 어려운 쪽방촌 주민에게 전달한다.

또한, 주민이 안심하고 위생적인 침구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기간이 길지 않은 침구류를 선별해 ㈜크린토피아의 도움으로 깨끗이 세탁한 후 제공될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는 세대원이 많은 가정과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등 1,300명의 주민에게 우선으로 제공한 후 다른 주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시민 기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는 5개의 지역에 286개 동 3,487개의 쪽방에 약 3,340여 명의 저소득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70%인 2,445가구가, 비싼 연료비 부담으로 충분히 난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10% 내외는 아직도 연탄보일러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지난 11월 쪽방촌 전체에 대한 겨울철 대비 전기・가스・소방시설물 안전 점검도 실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한파 탓에 어려운 이웃에게 더욱 더 혹독한 겨울이 될 것 같다.” 라며 “이번 침구류 후원처럼 꼭 현금이나 새 제품이 아니더라도 사용하던 물건, 교체하려던 비품도 어려운 이웃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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