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연 기상 가뭄 31.4일 발생, 역대 27위
  • 입력날짜 2024-01-26 09:33:30 | 수정날짜 2024-01-28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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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까지 이어진 기상 가뭄, 여름 이후 많은 비로 해소
2023년 전국 평균 기상 가뭄 발생일 수는 31.4일로 역대 27위(1974년 이후)로 나타났다. 또 기상 가뭄이 발생한 남부지방은 36.6일을 기록했고, 봄철에 기상 가뭄이 나타났던 중부지방은 평균 26.0일이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이 1월 26일 발표한 2023년 기상 가뭄의 발생 특성을 분석한 ‘2023년 연 기상 가뭄 발생 특성’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2022년부터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 가뭄과 2월에서 4월까지 강수량이 적어 발생한 중부지방의 기상 가뭄은 5월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소됐다.

2021년 겨울철 강수량 부족(평년의 14.7%)으로 발생한 2022년 봄철 기상 가뭄이 2022년 여름철 남부지방의 적은 강수량(평년의 68.7%)으로 인해 2023년 봄철까지 이어졌다.

특히 여름 장마철(6월 26일부터 7월 26일) 동안의 많은 비로 중부 일부 지역의 기상 가뭄도 해소되어 9월에서 12월에는 기상 가뭄 발생이 없었다.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100일 이상의 기상 가뭄이 나타난 해는 다섯 차례(2014년, 2015년, 2017년, 2019년, 2022년)로 과거와 비교하면 더 많이 나타났다.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기상 가뭄이 나타난 햇수를 비교해 보면, 최근 10년(5회)이 다른 기간(0~2회)에 비해 많고 기상 가뭄일수도 증가 추세다.

1974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후 기상 가뭄 일수를 분석하기 시작한 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상 가뭄의 연별·지역별 발생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상 가뭄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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