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의회 제263회 임시회 개회…116억원 추경안 제출
  • 입력날짜 2025-08-25 16: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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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의장 “추경, 불요불급한 사업 없는지 철저히 살펴야”
최호권 구청장 “절박한 민생경제 위기 신속히 대응위해 편성”
▲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이 25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제263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의회 제공
▲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이 25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제263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의회 제공
영등포구의회는 8월 25일 제26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8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들어 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이날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6일 각 상임위원회 조례안 심사,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2025년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사를 진행한다. 2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제3회 추경안 심사와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사를 한다. 28일에는 2차 본회의를 열고 상정된 모든 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 대표발의 조례안 20건을 포함한 21건의 조례안, 의견청취 2건, 기타안 4건, 예산안 2건 등 총 29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정선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여름 우리는 다시 한번 기후 위기의 현실을 체감했다”라며 “현장을 발로 뛰고, 구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 그것이야말로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기에 영등포구의회는 이번 여름에도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 구민들의 안전을 점검했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이번 회기에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돼 있다”라며 “국가적 비상사태가 아닌 상황에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추경이 제출된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복적인 추경 편성은 재정 운영의 계획성과 책임성을 약화시키고,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구민에게 전가될 수 있다”라며 “이번 제3회 추경안이 과연 그 명분과 필요성을 충분히 갖추었는지, 불요불급한 사업은 없는지 철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선희 의장은 구의원들을 향해 “이번 예산안이 과연 구민의 삶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는지, 재정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지 세밀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집행부를 향해서도 “다가오는 2026년도 본예산은 단순히 1년의 살림을 짜는 차원을 넘어, 구 재정의 중장기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수립돼야 한다”라며 “투자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줄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정선희 의장은 “특히 반복적인 추경 편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예산 단계에서부터 예측 가능한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을 계획적으로 운용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그래야만 구민들께서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용, 그리고 더 나은 영등포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 의장은 “최근 우리 구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을 사칭한 물품대납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구민 여러분께서는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각별히 주의해 주시고, 피해가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없이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 부서에서는 구민과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기 예방 홍보와 신속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선희 의장은 끝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 있는 행동과 신뢰, 협력이다”라며 “재난 대응, 현장 중심 정책, 재정 심사 등 모든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는 마음이 모일 때 영등포는 더욱 단단하고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1차 본회의 안건 처리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임헌호 의원이 ‘선심성 추경이 영등포구에 전가한 재정부담의 심각성’, 양송이 의원이 ‘어울숲 근린공원 리노베이션’, 차인영 의원이 ‘제2세종문화회관 조사특위 파행’ 등에 대해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1차 본회의에서는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임시회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 3회 추경안 제출에 따른 시정 연설의 건, 영등포 구의회 예산결산특위 구성 결의안, 영등포구의회 예결위원 선임의 건, 제2세종문화회관건립징연 등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개외 요구의 건, 본회의 휴회의 건(8월 26~27일) 등을 의결했다.

이날 1차 본회의에서는 영등포구는 116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세 번째 추경안을 긴급히 편성한 이유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구비 100억 원을 확보하고, 절박한 민생경제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올해 6월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침체된 내수와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결정했다”라며 “국민 모두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금 중에는 지방정부 예산이 25% 포함돼 있고, 우리 영등포구도 100억 원의 구비 예산을 분담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최 구청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의 총 규모는 국·시비 포함 1조 882억원으로 기정예산 1조 765억원의 약 1.1%인 총 116억 원을 증액했다”라며 “일반회계 세입예산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66억원과 부동산교부세 25억원, 일반조정교부금 23억원 등을 증액해 총 116억원을 재원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제3회 추경안은 민생의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희망의 불씨이자, 우리 영등포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동력이 될 것이다”라며 “이러한 편성 배경과 취지를 충분히 감안해 원안대로 심의·의결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속도감 있게 집행해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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