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대는 7월부터 8월까지 지역 언론 기후 위기 보도 기획취재를 진행해 보도했다.
보도 내용으로는 ▲산 없는 평지 지역 영등포, 기후변화에 관한 대응 방안 ▲쪽방 주민들도 사람 취급받고 싶다! ▲쪽방촌, 쿨링포그 설치만으로도 기온 최소 1도 이상 낮출 수 있어 ▲영등포구 쪽방 67개 동 531개의 방, 총 376명 거주” 등이다. 이어서 ‘영등포구 녹지 현황’에 대해 취재 중이며, 최종 기사는 이번 프로젝트(지역 언론 기후 위기 보도 기획취재) 총평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역 언론 기후 위기 보도 기획취재 (온도/기온 측정에)는 다양한 계층의 인사 40여 명이 직접 참여했다. 영등포시대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해 영등포시대 창간 10주년 기념호에 싣고 이를 인터넷판에 업로드 한다.-1
권순갑 프란치스코, “지금 여기는 더 불안하다”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알고 계시지 않느냐?, 2025년 7월 11일 오후 1시 30분, 쪽방촌 경인로100길에서 기온 측정에 참여해 준 토마스의 집 자원봉사자 권순갑 프란치스코(72세)는 쪽방촌 거주자들의 여름나기에 관한 질문에 “이곳 쪽방촌 지붕은 보시다시피 얇은 슬래브로 되어 있고 (가진 것) 없는 분들이 살고 있다”라며 “그만큼 더위에 취약해 밤낮없이 고통을 당한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여기는 더 불안하다.”라고 답변했다. 권순갑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처음부터 정신을 차렸더라면 이런 분들이 고통을 덜 당할 텐데 하는 반성 차원에서 수년간 토마스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순갑 프란치스코는 정부나 서울시, 자치단체에서 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펼쳐주길 바라는 정책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알고 계시지 않느냐?, 없는 분들이 그 고통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가진 분들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에둘러 관보다는 민간인의 도움을 강조했다. 쪽방촌 거주자 이주 문제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이주 후에도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7월부터 이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하고 봉사활동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에서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자원봉사자들도 잠시 휴가에 들어간다. 휴가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원봉사활동 중에 쪽방촌 주민이나 노숙자들과의 충돌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풀어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서로 부딪히는 일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형제자매처럼 지낸다”라고 밝히고 “지금은 멀리서 보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해준다.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라며 자원봉사자들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토마스의 집에서는 하루 25명에서 30명 정도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서현철 자문위원
안시영 어르신, “계절마다 기후변화가 너무 심하다고 느껴”
“기온 차이가 크게 나면서 자연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안시영(69세, 여의도 한양아파트 경비반장) 어르신은 7월 11일 오후 1시 30분, 한양아파트 단지에서 기온 측정에 참여한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관한 생각을 본인의 경험과 함께 말했다. 이날 3회에 거처 측정한 한양아파트 지표면 온도는 60도, 60도, 61도를 나타내 평균 60.33도를 나타냈다. 기온은 38도, 38도, 36도를 나타내 평균 37.33도를 나타내 신체의 정상 체온인 36.5~37.0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시영 어르신은 “아파트에 근무한 지 한 5년 정도 되었다. 순찰하면서 계절마다 기후변화가 너무 심하다고 느낀다”라고 밝히고 “우리 아파트도 어느 쪽은 시원하고 어느 쪽은 뜨겁고 동수마다 기온 차이가 나고 아파트 앞과 뒤 기온도 차이가 난다”라며 직접 체감하는 기후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안시영 어르신은 이어 “사람들이 시원한 쪽으로 많이 다니고 더운 쪽은 피해서 다닌다”라며 “바닥 온도가 너무 높을 때는 차량이 뜨겁다. 이렇듯 기온 차이가 크게 나면서 자연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라고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안시영 어르신은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꽃이 피지 않던 아파트 앞 나무들이 갑자기 꽃을 피우고 벌들이 모여들다가 20일 정도 지나면서 꽃이 지니까 벌들이 일순간에 사라졌다.”라며 “그래서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이 아닐까, 생각하며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김경희 공감기자
안상호 어르신, “겨울은 너무 춥고, 여름에 너무 더워서 청소일 하기 힘들어”
“무더위 한파 쉼터, 장애 있는 노인...정보 없어 이용 못 해” 노인 일자리 깔끔이 활동하는 안상호(81세, 청각장애 6급) 어르신은 7월 9일 오후 영등포구 신길7동(여의대방로 라길 27)에서 기온 측정을 마친 후 지난해와 올해 느끼는 기후 차이에 관한 질문에 “올해 겨울은 지난겨울과 비교해 너무 춥고 여름엔 죽을 것이 더워서 청소일을 하기엔 너무 힘들다”라고 대답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복지 상품권 제도)나 무더위 한파 쉼터에 대한 제도나 시설을 이용한 적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없다”라고 짧게 대답한 후 “우리 같이 장애가 있는 노인들은 컴퓨터도 못 하고 정보를 몰라 (쉼터 이용, 바우처 제도를 이용) 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안상호 어르신은 “우리 같은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에서 정보를 문자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정보를 알면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인터뷰-배옥숙 공감기자
진정순 문래동 주민, 7~8월 전기세가 걱정
“밖에 나가기도 힘들고 숨쉬기조차 어려워” 진정순 문래동 거주 주민은 7월 9일 문래동 꽃밭 정원에서 온도 측정을 마친 뒤 소감을 묻자 “올해가 작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온도가 높아 밖에 나가기도 힘들고 숨쉬기조차 어렵다”라며 “올해 장마 예보가 있었는데도 비는 안 오고 마른장마가 이어져 더욱 습하다. 7~8월 전기세가 걱정된다”라고 토로했다. 진정순 문래동 주민이 3회에 거쳐 측정한 문래동 꽃밭 정원 지표면 온도는 54.3도, 2차 54.3도, 3차 54.4도로 평균 온도 54.33도, 기온은 42.2도, 2차 44.6도 3차, 41.9도로 평균기온 42.9도를 나타냈다. 인터뷰/김수경 공감기자
서현철/김경희/배옥숙/김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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