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문화와 관광 자원이 그 도시의 진짜 힘을 결정한다”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는 한류 문화의 위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K-Pop ‘골든(Golden)’은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음원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서울의 명소와 전통문화가 작품 속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한국을 직접 찾는 해외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한 장소들은 이미 한국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성지 순례 코스’로 자리 잡았고, 찜질방 체험과 전통 굿즈의 판매 역시 많이 늘어나며 관광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한 편의 문화 콘텐츠가 국가의 이미지를 새롭게 쓰고, 수많은 외국인의 발걸음을 우리나라로 이끌고 있다. 이처럼 문화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미래를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오늘날 도시 경쟁력은 경제적 규모나 물리적 인프라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얼마나 풍부한 문화와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느냐가 그 도시의 진짜 힘을 결정한다. 이런 맥락에서 영등포의 미래는 밝다. 올 7월 여의나루역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200인승 한강버스는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단 40분 만에 연결되며, 9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에는 63빌딩에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 센터 분관이 문을 열어, 세계적인 근현대 작가들의 명화를 프랑스 파리에 가지 않고도 여의도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국회의사당 뒤편에 있는 서울 마리나 리조트에서는 요트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여의도 공원의 열기구 ‘서울달’은 매일 관광객들을 태우고 하늘을 오르내리며 영등포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영등포의 핵심 매력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있다. 서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강은 그 자체로 세계적인 관광 자원이다. 신선이 거닐었다고 전해지는 선유도, 그리고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밤섬은 국제적인 수변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문화도시 영등포를 뒷받침하기 위한 문화 인프라도 속속 들어선다. 여의도 공원에는 1,800석 규모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추진 중이고, 문래동에는 ‘구립 문래 예술의 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형 공연시설과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이 어우러지면서, 영등포는 내·외국인 누구나 공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현대,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최근 새롭게 지정된 영등포 의료관광특구까지 더해지며, 영등포는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고루 갖춘 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의료와 쇼핑, 문화 관광명소와 숙박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문화 관광도시로서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영등포가 전국 문화도시 협의회에서 직접 투표를 통해 ‘2025년도 의장도시’로 선출된 것은 이러한 비전과 성과의 결실이다. 오는 9월에는 서울시 최초로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가 영등포에서 열린다.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문화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영등포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늘 주민이 있다. 기획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한 ‘선유도원 축제’는 이제 영등포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처음 열리는 ‘영등포 원조 맥주 축제’ 역시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내며, 소상공인, 예술인, 청년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주민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주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야말로 지역 문화관광 분야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자,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이다. 영등포는 한강이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 인프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가 어우러지며 과거의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서울의 새로운 문화관광의 발전소로 도약하고 있다. 이제 서울의 대표 문화 관광도시는 바로 영등포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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