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자전거 ‘따릉이’ 최근 3년간 매년 100억원대 운영 적자
  • 입력날짜 2025-09-04 1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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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시의원 “장기적·과학적인 관리 대책 필요”
▲이경숙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이경숙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최근 3년간 매년 100억원대의 운영 적자를 기록해 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숙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9월 4일 서울시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09억원, 2024년 127억원, 올해들어 7월까지 101억원의 적자를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경숙 의원은 “공공교통의 대표 정책인 따릉이가 시민 생활 속에 자리 잡았지만, 재정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라며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관리 취약점도 드러났다. 최근 3년간 따릉이 도난·분실 건수는 1,078대로 이 가운데 54대는 아직 회수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안전사고도 2,068건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이용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였지만 자전거 하자에 따른 사고도 138건에 달했다.

노후화와 파손으로 인한 자전거 교체도 적지 않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7,900대가 폐기되고 동일 수량이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성북천 투척 사건 등으로 수십 대가 파손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성북천 투척 사건은 지난 2024년 6월 서울 성북천 일대에서 한 남성이 짧은 시간에 12대의 따릉이를 교량 아래로 집어던졌다. 이 남성은 3차례의 사건을 포함해 총 27대의 따릉이를 투척했다.

이 의원은 “따릉이는 시민 교통의 중요한 자산이지만 적자와 도난·분실, 안전사고 등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라며 “시민 안전과 효율적 자원 관리를 최우선으로, 장기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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