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미국 억류된 근로자 석방 교섭 마무리?
  • 입력날짜 2025-09-09 09: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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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대부분은 결국 추방될 것”
정부 조직 개편안,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일 없어야”
▲송언석 원내대표(가운데)가 9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내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실은 미국의 한국 근로자 억류 사태에 대해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생색을 냈다”라면서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송언석 원내대표(가운데)가 9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내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실은 미국의 한국 근로자 억류 사태에 대해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생색을 냈다”라면서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에너지 설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국내 근로자 석방 교섭에 대해 대통령실이 발표한 “석방 교섭 마무리” 발언에 대해 강하게 성토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9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실은 사태 발생 사흘째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생색을 냈다”라면서 “그런데 어제 미국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억류된 한국인들과 관련해서 대부분은 결국 추방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다”라며 이같이 성토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마치 석방을 끌어낸 것처럼 자화자찬했지만, 실상은 추방이었다는 이야기다”라고 강조하고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호도한 대통령실의 기만행위가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시 워싱턴 가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뒤늦게 어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라고 꼬집고 “국민 앞에서 필요시라는 말만 하다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에야 허겁지겁 움직인 격이다.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 외교의 무능한 민낯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 체류 단속이 아니다.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적인 현장에서 동맹국 근로자 수백 명이 군사 작전 식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이고 “칠백조를 퍼주고 돌아온 것은 결국 국민의 수갑이었다”라며 힐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로 한미 간 신뢰는 크게 흔들렸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환경에도 심각한 불확실성이 드리웠고,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신뢰 모두가 이재명 정권의 무능 외교의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주장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외교 기업의 신뢰와 투자 약속을 지켜내지 못하는 외교는 존재 이유가 없다”라며 거듭 힐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끝까지 지켜내고 무능 외교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9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루어진 장동혁,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회담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가 중요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라며 그 내용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가 이날 장동혁 대표가 먼저 말한 “여야 민생경제협의체가 원만하게 구성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헌법상 근거가 없는 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 연구화 기도를 중단할 것 ▲노란봉투법 등 주요 악법에 대한 보안 입법을 추진할 것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밝히고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수용되어야 한다”라며 “정부 여당이 제 일 야당 대표의 요구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하는 대화와 협치는 허울 좋은 말 잔치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해체 시도를 포함한 졸속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 명확히 반대의 뜻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분명한 약속을 했다”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약속인 만큼 정부 여당이 끼리끼리 밀실 합의한 정부 조직 개편안을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책임 있는 집권당의 약속 이행을 기다린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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