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운전기사, 쓰러진 40대 승객 심폐소생술로 살려
  • 입력날짜 2016-07-08 09: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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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
버스운전기사가 출근길 쓰러진 40대 남성을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심폐소생술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7월 1일(금) 오전 5시 43분경 서울시 ㈜북부운수에서 근무하는 박명규(51세) 운전기사는 의식을 잃고 버스 바닥으로 쓰러지려는 승객을 발견하고 버스를 멈춘 후 황급히 달려가 승객을 부축했다.

박명규 씨는 당시 맥박 및 의식이 없었고 간헐적 호흡만 있는 상태인 승객을 바닥에 눕히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승객들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으며,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수차례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중랑소방서 중화119안전센터 구급대원에 의하면 환자는 버스 내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로 버스운전기사가 흉부 압박을 시행하고 있었다. 환자평가 결과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확인되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으로 환자의 자발호흡 및 맥박이 돌아왔다.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후 구급차 내에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의료지도 담당 의사와 전화 연결을 통해 지도사항을 이행하면서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상태이며, 거동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박명규 북부운수 버스기사는 “소방서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당시 119 신고와 응급처치를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과 소방대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2004년에 안전교육과 관련된 부서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신설해 현재까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 2015년에는 635회 29,173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해(5월31일 현재)는 269회 10,265명이 교육을 받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정기적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하여 시민 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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