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노숙인, 취약계층 특별보호책 추진
  • 입력날짜 2016-07-26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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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목욕확대, 마시는 물 추가 공급 및 순찰 횟수 늘려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24일 남부지방의 기온은 사람체온에 육박하는 36도까지 올랐다. 일부 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는가 하면 폭염주의보가 확대 발효되었고 서울 역시 8일째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6일 오전 현재 특보 발효지역(자료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26일 오전 현재 특보 발효지역(자료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특히 취약계층 및 노숙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노숙인과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이동목욕 서비스 확대 마시는 물 추가 공급 등 9월 말까지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화) 밝혔다.

현재 영등포구의 노숙인은 총 690여 명으로 구는 7~8월 혹서기 때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횟수를 기존보다 늘려 시행하고 있다.

폭염주의보․폭염경보 등 폭염특보 단계별로 인력과 순찰횟수를 늘려 음용수 등을 추가 공급하고, 폭염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의 경우에는 냉방 및 샤워시설을 갖춘 지역 내 무더위 쉼터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또한 폭염 피해 환자 발생 시 119 등과 연계해 응급조치 및 병원 이송조치 등을 취하고,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고령 및 중증 질환 노숙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목록화해 병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호시설 입소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거리 노숙인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영등포구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목욕뿐 아니라 상의, 하의, 속옷, 양말 등을 제공한다.

또한, 상담을 통해 노숙인 별로 맞춤형 지원을 해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에 대해서는 자활시설로 입소를 권유하고, 병원 치료나 귀향절차 안내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구는 여름철 노숙인이 이용하는 단체급식장에 식중독 예방 등 위생관리매뉴얼 배포 및 위생교육을 하고 전기․가스 등 안전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숙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을 돕고, 나아가 이들의 자립 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여름철 특별보호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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