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뀌는 것 없이 하루 산다는 것 죽기보다 힘들다!"
  • 입력날짜 2012-12-03 05:10:39 | 수정날짜 2012-12-03 1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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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전달하고, 함께 고민하는 작은 콘서트·'함께 살자 문화마당'
1일, 함께살자 농성촌, 민주통합당 장하나 국회의원 의원실, 청년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박림회와 함께살자 문화마당이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 유재선 조직부장, 이원호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개선위원회 사무국장, 신 강정앓이 김승래 씨,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 전남 순천에서 온 대학YMCA 전국연맹 임이경씨, 김덕진 국장   ©  김아름내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 유재선 조직부장, 이원호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개선위원회 사무국장, 신 강정앓이 김승래 씨,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 전남 순천에서 온 대학YMCA 전국연맹 임이경씨, 김덕진 국장 © 김아름내
 

1부에는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 유재선 조직부장, 이원호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개선위원회 사무국장, 신 강정앓이 김승래 씨,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 전남 순천에서 온 대학YMCA 전국연맹 임이경씨, 김덕진 국장이 함께 토크를 진행했다.

많은 대학생 및 시민들이 자리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청년 대표들은 자신이 느끼고, 체험했던 비정규직 문제들을 편안하게 얘기했다.
(가운데) 한낮,  (오른쪽) 이름하나못짓고    ©  김아름내
(가운데) 한낮, (오른쪽) 이름하나못짓고 © 김아름내
 

2부 함께살자 문화마당이 시작되면서, 인권활동가 한낮과 이름하나못짓고 가 나와 조율(한영애) 및 투쟁 노래와 장애인 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는 장애인이 쓴 시 ‘우리는 긴다’에 곡을 붙여 불렀다. ‘우리는 긴다’ 노래 가사에는 기어서라도 투쟁의 끝으로 간다는 의미가 있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김아름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김아름내
 

한낮, 이름하나못짓고 이후 인디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두꺼운 점퍼를 벗고 등장했다. 시민들은 무대를 에워싸고 그들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추위를 견뎠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노래에 앞서 강정마을에 가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깜짝 손님으로 강정마을 강동균 회장과,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이 등장했다.
강정마을 강동균 회장과,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    ©  김아름내
강정마을 강동균 회장과,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 © 김아름내
 

강정마을 강동균 회장은 “전국 방방곳곳 행진을 했지만 많은 곳이 아팠다. 아픈 마음들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면 좋겠다. 열심히 우리를 위하여 모두가 하늘이 되는 세상을 위하여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은 “41일 단식으로 하고 2주차 회복식을 하고 있다. 나랏님과 교육감을 뽑는 한복판이다. 강정, 쌍용, 용산이라고 하는 이 땅의 정리해고, (이 자리는)비정규직 이란 주제로, 우리 아픔을 전달하고, 아픔을 어떻게 승화시킬까 하는 함께 고민하는 작은 콘서트장, 토론회기도 하다. 모두가 마음 아파한다. 가족을 버리고 길거리에서 4년이 다 돼간다. 바뀌는 것 없이 세상속에서 하루를 산다는 것이 죽기보다 힘들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모아서 기초 민주화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될 수 있는 투쟁을 끊임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공연은, 탑밴드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게이트플라워즈가 등장했다. 게이트플라워즈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얇은 옷을 입고 무대에 섰는데 본인들도 그래야한다며 셔츠를 벗었고 반팔 차림으로 노래를 불렀다.

모두의 열정때문이었을까. 추운 날씨에도 몇 사람 이외에 좌석을 떠나는 이는 없었다. 떠나지 않은 이유로 공연이 신났기 때문도 있겠지만, 그들이 했던 말들이 발길을 붙잡았던 게 아니었을까.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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