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맞이 이산가족 상봉, 남북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은?
  • 입력날짜 2016-07-31 11: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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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해야, 48.9%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으로 분석되는 조사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

국민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장 정책수석실(국회의장 정세균)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7월 18~19일 전국 성인 1,005명 대상으로 올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및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인식에 대해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48.9%에 달해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며 해야 한다”는 응답률 41.5%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불필요하다”는 5.5%였다.

하지만 올해 추석 이산가족상봉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4.8%만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69.3%는 “가능성이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도발과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이 지속되면서 인도적 교류마저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응답자의 75.5%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20.7%에 불과했다. 무응답은 3.8%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 정부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0.1%만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69.1%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 남북 정상이 앞장서서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줄 것을 바라지만, 현 정부 임기 내에는 그 가능성조차 매우 희박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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