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미래를 위한 원전 토론회’ 개최 *원전 10기 밀집 운영, 세계 유일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논란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원자력발전의 주민·근로자 안전 및 재난대비 관련 현황을 진단하고 원자력발전의 안전성 강화하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2016년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최종 허가했다. 신고리 5·6호기가 추가 건설되면 반경 3km 안에 모두 10개의 원전이 있게 된다. 고리 원전 단지로부터 30km 반경 이내 지역에는 380만여 명이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이 한 곳에 몰려 있고, 원전에서 30km 반경 이내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게 되는 것이다. 지난 7월 5일 울산 앞바다에서 5.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울산 전역에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원전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신경민 의원은 8월 24일(수) 오후 국회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어느 한쪽의 일방적 의견에만 오롯이 맡길 수 없다”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권칠승 의원, 대한지질학회, 환경운동연합과 공동주최로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로 본 안전한 미래를 위한 원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원전 안전 개선 방향과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이 된 부·울·경 지역의 안전문제를 점검하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한반도 동남부 권역의 지진 가능성과 위험요소들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서균렬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손 문 부산대 교수 ▲강태섭 부경대 교수 ▲석기영 한국수력원자력 안전처장 ▲성게용 원자력안전기술원 부원장이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신경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7월 한 지질학회지에서는 울산 앞바다의 해양 활성 단층과 원전부지 인근 단층과의 연계 가능성이 발표되면서 신고리 5, 6호기에 대한 부지 안정성 우려가 다시 제기되었다”며 “오늘과 같은 토론회를 통해 활발히 논의하고, 국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의원은 지난 6월 23일 원자력위원회가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다수호기 안전성, 내진설계 보완 등 안전성에 대한 국회와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으나 안전 문제에 대한 의문점은 명확히 해소되지 못하고 부산, 울산, 경남 권역에만 원전 10기가 들어서는 현실이다”고 지적하고 “전 세계 그 어디에도 한 지역 내 원전 집중, 인구 집중인 곳은 없다”고 비판했다. 허민 대한지질학회장은 “지난 2011년에 발생한 9.0 규모의 동일본 대지진의 위력과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이 토론회를 계기로 원전의 부지 안정성 문제를 자세히 진단하여 제도적 해법을 모색하고, 나아가 더욱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학계와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토론회 개최에 대한 배경과 토론회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박강열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