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 첫 최고위원회 개최
  • 입력날짜 2016-08-29 11:02:55
    • 기사보내기 
*“더불어민주당은 역사 앞에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김영주 최고위원, “홍기택 전 회장의 증인 출석은 정부·여당이 담보해야”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주 최고위원(사진 가운데)이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채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주 최고위원(사진 가운데)이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채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더불어민주당 8·27전당 대회에서 승리한 추미애 신임 당대표는 29일(월)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열고 낮은 자세와 역사의 교훈을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한 뒤 “역사로부터 얻는 교훈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단합과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첫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 것과 관련하여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평가와 예우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것이 저와 우리당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이다”고 밝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이 신임 지도부의 합의로 이루어졌음을 분명히 했다.

추 대표는 “우리의 역사는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국가원수로서 지나온 그분들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 3년 연속 불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과 제주 4.3희생자추념식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처 주는 외교적 합의에 대해서 국민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10억 엔을 받고 소녀상을 철거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역사문제는 돈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해자의 반상과 사죄, 피해자의 용서로 푸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10억 엔으로 어떻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짓밟힌 삶이 치유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고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는 국회에서 다시 점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두 건의 장관 인사청문회, 그리고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국회의 열린 장에서 그동안 제기되었던 많은 의혹, 그리고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많은 민생에 관한 문제들이 꼼꼼하게 점검되고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지난주 여야 합의 결과 서별관 회의 청문회를 다음 달 초에 열기로 했으나 새누리당의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수석의 증인 채택의 반대로 무산된 것에 대해 “우리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 활동을 통해서 청문회 수준 이상으로 추궁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고 밝혀 서별관회의에 대한 집중추궁을 예고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이어서 증인으로 채택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소재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밝히고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기택 전 회장의 출석은 정부여당이 담보해야 한다”며 “홍기택 전 회장마저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청문회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청문회 증인 채택에 합의한 여당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