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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도서관에 반하다” 구민 속으로 *영등포문화재단, “내년에 더 알차고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
책이나 빌려주고 영화나 보여주는 곳이 도서관이라는 편견을 깨고 책으로 소통하는 축제가 열렸다.
영등포문화재단(대표 송수희) 산하 영등포구립도서관(대림, 문래, 선유, 여의디지털)은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영등포구청 앞마당과 당산공원에서 구민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영등포 북 페스티벌 ‘두근두근 도서관에 반하다’를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후원으로 개최했다. 이번 북 페스티벌 ‘두근두근 도서관에 반하다’는 영등포구 21개의 공립도서관과 17개의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해, 도서관 안의 전유물로 여겼던 책 놀이를 체험행사로 업그레이드시켜 야외에서 실행한 영등포구 첫 북 축제다. 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책 읽는 공간 책 버스와 나는야 숲 속 명탐정(총 6회)을 시작으로 꿈꾸는 동화여행, 동극(금도끼 은도끼), 목걸이 만들기, 북 콘서트(성우들의 라디오드라마), 이야기꾼의 책 공연(평강공주와 온달바보), 저자와의 특별한 만남 등이 구민과 독서가족을 만났다. 이 밖에도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가치상 수상작’이 전시되어 우리나라 그림책들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며 영등포문화재단 캐릭터 색칠하기, 수제노트 예쁘게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기관이 진행한 당산공원 속 자연 미스터리를 아이들에게 수수께끼 미션 형식으로 주어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한 자연 활용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시선을 잡았다.
8일(토) 오전 개막공연에 이어 진행된 영등포 책 읽는 가족상은 ▲공소연·공민강 ▲김미연·한윤서 ▲박세은·박민준 ▲박수현·장희지 ▲박정원·박주원 ▲박창현· 박서현 ▲신민영·신서영 ▲오상욱·오건호 ▲장서연·장서원 ▲정민경·정민주 ▲정예은·정가은 ▲조승민 ▲채승우·채승원 ▲한채원 ▲한지우 등 15가족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책 읽는 가족상을 받은 박세은(대영초 4학년)·박민준(7세 큰나무유치원) 어머니(신길5동)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고 책을 많이 읽어서 받은 상이다. 상금은 없고 상패와 상장만 있다. (웃음) 그렇지만 우리 가족이 북 페스티벌이라는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무대에 올라가 상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우리 아이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세은·박민준 어머니는 영등포구에서 첫 번째로 열린 북 페스티벌에서 참여한 소감에 대해 “우리 영등포구에서 이렇게 큰 책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알았다”면서도 “우리 작은 아이는 도서관이 아닌 실외에서 책을 만나는 것에 대해 신기하고 즐거워했다”며 거듭 주최 측에 고마움을 표했다. “홍보가 좀 더 많이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한 박세은·박민준 어머니는 “내년에는 고학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조금 더 신경 쓰고 영등포구민 모두가 알 수 있는 책 축제로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혀 책 축제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교양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인천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신수민(24세) 씨는 “북 페스티벌의 취지와 주최 측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아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똑같은 부스 형태가 되다 보니 어른들이 데려오지 않으면 아이들이 먼저 다가가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신수민 씨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문하는 한편 “영등포구 북 페스티벌이 2회 3회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등포문화재단 송수희 대표는 이 같은 시민들의 반응과 의견에 대해 “영등포구 첫 북 페스티벌이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북 페스티벌은 양보다는 질에 있어 다른 자치구 못지않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송수희 대표는 “영등포구와 문화재단, 도서관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미흡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이해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번에 나오는 평들을 분석해 내년에는 더 알차고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혀 내년(2017년)에도 영등포구 북 페스티벌이 개최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송 대표는 홍보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었음을 에둘러 표현하고 “영등포구 봄꽃축제와 더불어 북 페스티벌이 영등포구의 가을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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