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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에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 *서울시, 노숙인 대상으로 6주간 정원사교육 진행 중
서울역 고가의 새 이름이 ‘서울로’로 결정된 가운데 서울로의 정원을 관리사로 채용될 정원사 교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가 용산가족공원에서 노숙인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정원사 교육이 6주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노숙인 12명으로 시작된 교육생은 2명이 중도에 탈락하고, 현재 10명이 교육 수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정원사교육을 통해 향후 서울로의 정원관리 인력 등으로 채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고 노숙인 재활 방식의 일환으로써 정원사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9월 21일부터 시작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은 10월 말까지 매일 오전 4시간씩 진행되고 있는 교육 기획은 서울시 조경과, 자활지원과 및 노숙인 일자리 지원센터가 함께했고, 현장에서는 건국대 글로벌 농업개발 협력센터(정미나 가드너)와 (사)생명의숲 국민운동이 진행을 맡고 있다. 8월 말부터 염천교 서소문공원 인근에 위치한 서울시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모집, 선발되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노숙인은 남자 7명, 여자 3명으로, 교육 수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이 완공되고 문을 열 내년 봄 전까지 겨울 동안에는 주 1회 정도라도 교육 가능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실내에서 전문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을 진두지휘한 정미나 가드너는 “처음에는 수동적이던 노숙인 분들이 3주차가 지나면서 많이 적극적으로 바뀌셨다”면서, “적극적인 몇몇 분들은 지금이라도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할 정도로 열심이다”라고 말했다. 생명의숲 국민운동 박광민 활동가는 “일부 의욕 없으신 분도 계시고, 그냥 따라만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적극적인 분들은 아침 7시면 공원에 나오셔서 지난 교육내용을 공부하며 교육을 기다린다”면서 “열심히 참여하신 분들이 내년에 꼭 ‘서울로’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싶다”라고 밝혔다. 현장 교육을 받고 있는 김OO(53세)님은 “매일 자연 속에서 배우고 실습하는 것이라 마음이 무척 편안했고, 동료들도 처음에는 서먹했으나 1주일가량 지나면서부터 많이 밝아진 느낌이다”라며, “겨울을 지나야 하니 어떨지는 모르지만, 정원사도 좋고, 경비도 좋으니 몇 명이라도 함께 서울역 고가에서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정원사뿐 아니라 청소, 경비는 물론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일거리가 만들어지는 ‘서울로’인 만큼, 주변 노숙인 분들의 재활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라며, “내년에 고가를 운영하는 도중에도 주변 노숙인에 대한 재활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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