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씨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고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는 물론이고 특검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부 사퇴 문제를 논의했으나 욕설과 고성이 오고 같을 뿐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지켜보면서 비통한 심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밝히고 “사인들이 국가정책 결정시스템을 무력화 시키고, 무뢰배처럼 기업들을 겁박하면서 국민 혈세를 자기들의 쌈짓돈처럼 꺼내 쓸 때 집권당은 눈 부릅뜨고 그들의 비행과 비리를 막았어야 했다. 그러질 못했다”며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국민들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밝힌 정진석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당내구성원 그 누구도 이 사태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며 “우리는 정말 절절한 심정으로 국민 앞에 참회하고, 사죄드려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은 국가의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이고 새누리당의 위기이자 보수의 위기이다”고 주장하고 소속의원들의 단합을 통한 국정수습을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는 자신이 친박임을 강조하고 “2004년도에 박근혜 현 대통령을 당 대표로 처음 뵙고 그때부터 수석부대변인으로 모시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이후에 지금 이 순간까지 함께 모든 정치를 해 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어떤 의원님들보다도 저의 죄가 크고 무겁고 또 그 책임 또한 이 자리에 계신 어떤 의원님하고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어떤 책임도, 정치적인 그러한 책임도 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고 “제가 이 잘못에서 가볍다고 이야기하지 않겠다. 저야말로 전형적인 친박이고, 그래서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저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사퇴는 끝내 거부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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