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몸통은?
  • 입력날짜 2016-11-07 17: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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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 광화문에서 열려
-참가인원, 4만 5천·20만·30만 각자 셈법 달라
-60대 식칼 들고 난동, 시민이 검거
-여고생 뺨 때린 주옥순 엄마 부대 대표 체포
-중·고생 펼침 막 들고 행진, 눈길 끌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사건, 일명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야당은 이를 청와대·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고 거국내각 구성 등을 요구하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촛불을 들고 30만 시민이 서울로 광화문으로 모였다.

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 퇴진 요구’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렸다.

오후 2시 백남기 농민 영결식을 시작으로 광화문 일대로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7시 40분쯤 경찰추산 4만 오천 명, 주최 측 추산 20만 명, 모 종편 패널과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주장 30만 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모인 30만 시민 속에는 교복과 사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는 펼침 막을 들고 행진해 눈길을 끌었다.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5만 명 단위로 끊어 도심 행진을 벌이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사과 말고 사퇴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작은 사건은 피해 가지 못했다. 저녁 7시 50분쯤 종로3가 귀금속 도매상가 인근 도로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던 행렬을 향해 갑자기 식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시민들에 의해 검거되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3) 씨는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여고생 김 모(16) 양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에 걸친 대국민 사과와 집권당 의원들의 합동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성난 민심은 대통령과 집권당을 향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불신은 중·고등학생들의 손에 촛불을 들게 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와 두 재단을 이용해 사업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으로 시작해 국정 농단에 이르기까지 자고 나면 불거지는 의혹과 관계자 들이 말 바꾸기,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어우러져 최정점에 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로를 기록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5년 차에 나타났던 6%를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4년 차에 일찌감치 갈아치운 결과다.

6일(일) 오전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검찰에 이미 이야기를 다 전달해뒀으니 검찰에 출석해 그렇게 이야기하면 된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6일 구속됐다.

안종범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 기부를 강요한 혐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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