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사과, 거부, 대한민국은 사과와 거부 공화국!
  • 입력날짜 2016-11-04 17: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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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민부터 챙기고 거국중립내각 구성해 혼란 수습”
새누리당은 4일(금)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하여 “역사와 국민 앞의 죄인임을 절감했다. 모든 사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이고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정현 대표 등 당 소속 의원 110여 명은 이날 오후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을 참담한 심정으로 들었다”라며 “듣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 모두 역사와 국민 앞에 죄인임을 절감한다”라고 사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제2차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동안 새누리당은 뭐 했나 탄식이 나온다”라며 “이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라고 사과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모든 협력을 다 하겠다”라며 “최순실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이 이해할 때까지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나라가 혼란할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힘없는 국민이다”라며 “국민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야당과 국민과 소통하면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혼란을 수습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민께서 용서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고 기다리겠다”라고 밝히고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과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지도부 사퇴 여부를 놓고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7시간 동안에 걸쳐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이정현 대표의 사퇴 거부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 했다.

다만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이정현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먼저 최고위원을 사퇴하겠다”라고 밝혔으며 정진석 원내대표는 “예산심의가 마무리되고 내각이 자리를 잡으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은 12월 2일이다.

4일 오후 국회에서 ‘최순실 비리의혹 관련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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