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탄핵발의보다 새 총리 지명이 먼저
  • 입력날짜 2016-11-24 1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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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 발언은 추미애식 색깔론
정치권이 너도나도 나라를 살리고 국정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대통령의 탄핵발의보다 새 총리지명을 먼저 하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이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24일(목)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연혜 최고위원은 “탄핵보다 새 총리 지명이 우선이다”고 주장하고 “이대로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탄핵이 먼저 이뤄진다면 국정은 더욱 무력화되고 국정 공백이 가중될 위험성은 더욱 높다”고 주장했다.

최 최고위원은 “야 3당에 당부드린다”며 이런 것을 알면서도 혹시라도 국민의 분노가 식어버려 실기라도 하지 않겠느냐는 계산이 아니라면 탄핵발의 전에 새 총리를 먼저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것이 진정 나라를 살리는 정치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사진 왼쪽)는 24일(목)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추미애 대표의 23일 광주에서의 ‘부역자’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임종상 기자
이정현 대표(사진 왼쪽)는 24일(목)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추미애 대표의 23일 광주에서의 ‘부역자’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임종상 기자
중간에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정현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에서 탄핵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에 강박하지 않겠다, 구걸하지 않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참 과연 야당 대표가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또 그런 말 나온다는 자체가 가슴이 아프다”며 추 대표의 발언을 “아름다운 내용이다”며 꼬집었다.

이정현 대표는 “새누리당 여당 국회의원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야당에 따라라, 우리 하수인이 되어달라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이것이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여당에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하고 야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참 저희 스스로가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정현 대표는 추미애 대표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새누리당을 향해 “부역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반역을 도모하거나 동조하는 사람들을 부역자라고 한다”며 “정치적인 상대고 파트너였고 엊그제까지 당대표를 지낸 분을 향해서 국가반역에 동조한 사람들로 이렇게 규정을 한다는 것은 추미애 대표식 색깔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대표는 추미애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참여한 것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사의 역사에 남을 두 번의 탄핵을 주도하시는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데 정말 큰 긍지와 자부를 갖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공당의 대표라면 단어를 골라서 썼으면 좋겠다”며 충고와 더불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과 총리 구성을 위한 회담제의 등을 열거하고 “이렇게 갈팡질팡, 오락가락 법과 법을 넘나들면서 하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국민이 신뢰를 하겠느냐”며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밝히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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