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 전 실장 이제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것”
  • 입력날짜 2016-11-28 12: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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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원장, “김기춘 전 실장은 검찰을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회의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제 발로 검찰을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영등포시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회의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제 발로 검찰을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영등포시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2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검찰도 촛불에 화답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단 한 사람, 박근혜 대통령만 촛불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회는 이번 주 탄핵안을 마련해 12월 2일 또는 9일 통과시킬 예정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날짜에 대해 “12월 2일이냐, 9일이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12월 2일이 적기라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탄핵당한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자백하고 반성해서 늦게나마 촛불에 화답하면서 대한민국의 질서 있는 퇴진을 열어 줄 것인가를 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고 “야3당과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합의한 대로 탄핵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 일가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했던 발언을 뒤집고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을 만났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김기춘 전 실장은 이제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법률 미꾸라지이자 형량을 즉석에서 계산할 수 있는 형량 계산기 김기춘 前실장이 이미 모든 것을 다 검토하고 검찰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밝혀진 대통령에게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박근혜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백과 반성이 필요한 사람은 김기춘이다”고 직격하고 “김기춘 전 실장은 이미 40년 전 최태민 일가의 전횡을 조사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과 권력을 주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순실 씨에게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에 돌려받은 롯데그룹 70억 원, 면세점 인허가 의혹, 롯데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 서미경 수사 회피 등에는 “김기춘-우병우-신동빈, 라인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 김기춘 전 실장은 지금이라도 제 발로 검찰을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고 요구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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