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것 없는 증인, 김기춘
  • 입력날짜 2016-12-07 19: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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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의원, “온 국민이 보고 있다”호소도 안 먹혀
시민, “저런 사람이 일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니”
“저렇게 아는 것도 없고 기억력이 나쁜 사람이 일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을까? 그러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게 아니겠나?, 절망과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7일 이틀째 이어진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사건 청문회를 지켜본 시민이 전한 심정이다.
민간인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차은택, 김기춘, 고영태 씨(사진 왼쪽부터) ©영등포시대
민간인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차은택, 김기춘, 고영태 씨(사진 왼쪽부터) ©영등포시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제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보도, 만만회 건으로 어버이연합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고발한것 등에 대해 모두 “아는 바 없다. 모른다” 등으로 일관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순실이 김기춘을 만나보라고 해서 공관에 간 적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 “무슨 착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함께 출석한 고영태, 차은택 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재차 묻는 청문위원들의 질문에도 역시 “아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이라면서 끝까지 부인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황영철 의원은 “이 청문회는 생중계되고 있다. 온 국민이 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치계의 선배님이자 한때 존경했던 분으로써 의혹을 밝히는데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어서 “휴대폰을 통해 국민이 보내준 내용”이라면 질문을 이어 갔으나 김 전 실장으로부터 시원한 답변을 끌어 내지는 못했다. 제2차 청문회는 이 시각 현재 정회되었으며 밤 8시에 다시 속개될 예정이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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