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의원, “제일 변하지 않은 것은 ‘사람 중심’의 슬로건”
  • 입력날짜 2016-12-12 16: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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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공업시설, 유흥가 등이 함께 있는 복합 상업 생활권”
11월 21일 제198회 2016년도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3일간 상임위원회별 2016년 추진실적과 2017년 주요업무계획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던 영등포구의회(이용주 의장 오른쪽 사진)가 12월 12일(월) 정례회를 속개하고 본회의장에서 구정 질문을 시행했다.
질의에 나선 김용범 의원이 범죄와 안전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사업과 정책을 시행했는지에 대해 따져 묻고 있다. ©영등포시대
질의에 나선 김용범 의원이 범죄와 안전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사업과 정책을 시행했는지에 대해 따져 묻고 있다. ©영등포시대
일괄질문, 일괄 답변으로 진행된 이 날 첫 질문자로 나선 김용범 의원(오른쪽 사진)는 구민의 안전대책 마련,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에 대한 영등포구의 입장과 계획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김용범 의원은 먼저 서울경찰청 자료를 인용한 후 2012년에 이어 3년이 지난 뒤에도 치안 수준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가 가장 자주 발생한 상위 3개 중 하나가 우리 영등포구였다”고 지적하고 “범죄와 안전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사업과 정책을 시행했는지”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국민안전처의 화재·교통사고·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서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영등포구가 범죄와 안전으로부터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영등포구가 범죄로부터 취약하고 주거환경이 나쁜 것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을 “조길형 구청장은 알고 있느냐”고 거듭 날선 질문을 쏟아냈다.

김용범 의원은 범죄예방과 안전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촉구하고 구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대안으로 “CCTV 및 방범등 증설, 불필요한 곳에 설치된 CCTV 이전 설치” 등을 제시했다.

김용범 의원은 이어서 영등포구의 슬로건을 교육, 복지, 사람 중심으로 정하고 각종 정책을 추진해온 조길형 청장을 향해 “7년 동안 지켜봐 왔지만 제일 변하지 않은 것은 “사람 중심”의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영등포구는 현시대에 걸맞지 않게 정리가 안 된 무계획적이고 무질서의 대표적인 도시 같다”며 얽히고 설인 전깃줄, 무질서한 노점상과 노상 적치물, 무단주차 등을 열거하고 이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김 의원은 쾌적한 거리 환경조성에 대해서도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과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고 “일시적인 단속과 대응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며 영등포역의 영중로 노점상에 대한 민원과 구청의 답변내용을 공개하며 구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용범 의원은 “무단 추자, 불법 현수막, 불법 전단지, 노점상, 노상적치물 등에 대한 민원이 담당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로부터 구청의 공권력 상실에 대한 원성과 구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담당부서장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통한 깨끗하고 편리한 거리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많은 학생이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를 확장하고 기존 자전거도로를 정비해 구민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환경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괄 답변에 앞서 조길형 구청장과 관계자들이 답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일괄 답변에 앞서 조길형 구청장과 관계자들이 답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답변에 나선 영등포구청 연동열 건설국장은 5대 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상위 3개 중 하나라는 지적에 대해 “언론 매체를 통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답하고 영등포구가 정치, 경제 언론 교통의 중심지역이지만 한편으로는 공업시설 유흥가 등이 함께 있는 복합 상업 생활권임을 강조했다.

연동열 건설국장은 “특히 신길동 대림동 등 남부지역은 전국에서 제일 많은 제2 동포가 살고 있어 안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지역이다”고 강조하고 “범죄예방과 구민안전을 강화하고자 지역 실정에 맞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범죄예방과 구민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는 CCTV관제센터 운영, 특별 관리구역을 지정하여 방범용, 어린이 보호용 등 CCTV 총 1,516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777대의 비상벨을 설치하여 범죄예방은 물론 위기 상황 시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답하고 CCTV신규 설치와 관련해 “금년도에 65개소 202대를 설치하였으며 주민의 요구에 반영하지 못한 30개소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예산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내년도 예산확보를 통한 CCTV 추가설치, 치안 강화를 위한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의 협조체계구축, 노후기기 교체 시 비상벨 최신 디지털 장비로 교체 등의 계획을 밝힌 연동열 건설국장은 “방범 CCTV에 비상벨이 부착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수시로 눌러보고 관계기관들과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범죄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의원들에게 부탁했다.
연동열 건설국장이 범죄예방과 구민 안전을 강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연동열 건설국장이 범죄예방과 구민 안전을 강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연동열 건설국장(오른쪽 사진)는 “무계획적이고 무질서의 대표적인 도시 같다”며 노점상과 노상 적치물, 무단 추자 등으로 환경이 더 불결하고 통행이 불편하다”는 김용범 의원의 지적에 대해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노력한 만큼 체감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에둘러 시인하고 “2014년도에는 현장조치 및 개도 강제수거 총 27,261건에서 2016년 11월 현재까지는 총 28,492건으로 매년 단속 건수와 행정처분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 국장은 “그런데도 노상 불법행위가 획기적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는 점은 민생경제 침체 등을 고려해서 물리적인 강제 단속보다는 행정 개도와 행정처분 위주의 단속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며 “내년부터는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혀 내년에는 단속의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연동열 건설국장은 기존 자전거 도로 확충 및 개선에 대해 “영등포구 자전거도로는 총 28개 구간 34.54km킬로미터이며 올해 9개 구간 13.1km를 신설 개통하였으며 내년(2017)도에는 관악고등학교 주변 280m를 자전거 우선도로를 개설하겠다”고 답하고 “2017년도에는 양산로 구간인 영등포구 주차문화과 앞에서 양평1동 안양천 보행 육교 구간 총 1.16km를 도로 경계석을 제거하는 등 안전하게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밝혔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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