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외국인 밀집도 14%, 전국에서 가장 높아
  • 입력날짜 2016-12-13 1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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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외국인은 5만 7천여 명, 서울 자치구중 1위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여성 한국어교육장을 방문해 결혼이민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5월 25일)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여성 한국어교육장을 방문해 결혼이민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5월 25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171만 명을 넘어, 총인구 51,069,375명 대비 3.4%에 이른다.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10번째에 해당하며 전남(1,799,044명)보다 적고 충북(1,589,347명)보다 많은 규모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2006년(주민등록인구 대비) 1.1%, 2015년(총인구 대비) 3.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행자부-통계청,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조사 결과 발표-2015. 11. 1. 인구주택 총 조사 기준)

그렇다면 외국인 밀집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몇 명이며 외국인 밀집도의 비중은 얼마나 차지하고 있을까?

영등포구 거주 외국인은 5만 7천여 명에 이르고, 외국인 밀집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로 서울 자치구중 1위로 조사됐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7월 다문화지원과를 신설, 서울시 최초로 자체 실정에 맞는 실태 파악을 위해 구청과 복지시설 등이 함께 자체 TF팀을 구성하여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실시해 13일(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또한, 결혼이민 자와 귀화자들은 사회적 모임·활동 참여를 위해 한국어·문화 교육 확대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언어·문화 등 기본 교육 보강 (30.3%), 다문화가족 지원 기관 활성화(27.6%,), 참여 프로그램의 질적·양적 개선을 통한 기회 제공 (24.9%) 등을 희망했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인 일자리는 상용직 비중보다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안정적인 고용을 위해 직업교육을 통한 고용 확대와 일자리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일상적인 대화와 학교공부는 어떨까? 다문화가족 자녀들(만9세 ~ 24세 자녀)은 10명중 7명 이상(72.2%)은 대화에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 공부하는 데는 책 내용 이해가 어렵다가(31.7%), 선생님이나 친구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30%), 나의 의견을 말하기 어렵다(20%)고 대답해 학교 교과학습 시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학교 적응이 힘든 이유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43.5%)라고 답해 다문화가족과 내국인 자녀들이 함께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편집자 주] 영등포구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다문화 정책의 기본방향 설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사 방법은 가구 방문 등을 통한 1:1면접 방식으로, 설문항목은 국어, 영어, 중국어 세 개 언어로 설문지를 작성했으며 설문지는 총 1,300부가 배부되었고 이중 1,004부가 회수되었다. 회수된 설문지 중 불성실한 응답과 무응답 설문지, 잘못 조사된 설문지 등을 제외해 최종 974부를 분석에 사용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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