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가진 것 비록 적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국민의당은 11일 서울시당 당원대표자대회를 마지막으로 시도당 당원대회를 모두 마치고 1월 15일 오후 1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전당대회만 남겨두었다.
11일(수) 오후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원대회는 안철수 전 대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김중로, 정중규 의원, 김한중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시당 당원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부패를 청소할 수 있는 사람과 정치세력이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신세를 많이 진 사람은 할 수 없다”고 강조해 상대적으로 신세를 진 일없고 깨끗한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또한 “책임질 수 있는 사람, 책임져온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은 모든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단 한 석을 잃은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며 책임지는 정치를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서 “책임질 수 있는 사람, 책임져온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박근혜 정부는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도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고 비판하고 정치인의 자세를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후보와 서울시장을 양보한 점을 강조하고 총선 당시 당의 지지율을 하락시킨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살리기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았다”며 그동안 인고하고 견디면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기다렸다. 이런 점을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총선 당시 불거졌던 리베이트 사건관계자 세 사람 모두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안 전 대표는 “정치인은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말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전 세계는 혁신경제의 전쟁 중으로 한 눈 팔면 안 돼”, “박근혜 정부는 다음 정권 꿈꿔선 안 돼” 등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 미래 비전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어서 국민의당은 문호를 활짝 개방해서 개혁의 미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총선의 기적을 만든 정치혁명의 기세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 내자”며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세간에 불거지고 있는 연대 론에 대해 “이 자리에서 정치 공학적 연대론을 완전히 불사를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의당은 문호를 활짝 개방해서 개혁의 미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우리가 가진 것 비록 적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상록수의 3철 가사를 인용하고 “정권교체 큰길에서 함께 가자, 총선의 기적을 대선까지 이어가자, 우리의 대한민국 우리가 구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 출마한 후보자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의 마케팅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손금주 후보는 “4차 산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우리 당이 한국을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여러분이 아끼는 안철수, 천정배라는 자산을 지키고 국민의당이라는 자부심을 되찾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금주 후보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홍보물 첫줄로 “당원 곁으로!, 국민 속으로!, 다시 일어서는 국민당”을 강조했다.
이어서 단상에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기는 당 대표, 국민의당을 통한 정권 창출”을 강조하고 “선 총리 후 탄핵과 개헌을 반대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어떤 분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김칫국만 마시고 있는데 그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하고 “새누리당 잔재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만 보고 똑바로 나가자”고 강조하고 “지역위원장, 대표당원께서 대선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우리 모두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자”며 “내가 당 대표가 돼서 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키고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후보는 “벚꽃 피는 대선은 다가온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가. 이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총선 때 지지했던 “26.74%다 어디로 갔느냐”며 박지원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명량해전의 승리를 언급하고 “당 대표를 3개월 동안만 바꿔 달라”며 “새로운 얼굴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영환 후보는 “벚꽃이 지고 당이 기울기 전에 사즉생을 가지고 국민의당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다”고 주장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얼굴을 바꿔 달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황주홍 후보는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를 부른 뒤 “야권으로 정권교체 확실하다. 그러나 국민의당으로는 만루 홈런 없이 승리하기는 어렵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황주홍 후보는 “정치인의 과거를 물어야 한다. 과거를 물어야 미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하고 19대 때의 의정활동과 함께 안철수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저를 버리고 꿈의 정치를 해보고 싶다. 그렇게 하면 국민의당 살아난다. 국민의당이 살아나면 한국 정치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주홍 후보는 상의를 벗고 옷소매를 올려붙인 뒤 연설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지방 합동연설회 내내 박지원 후보를 비판해온 문병호 후보는 이날도 박지원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문병호 후보는 “수도권에서 재선했지만 안철수와 새정치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배지를 마다하고 온몸을 바쳤다”고 강조하고 “어느 분이 광을 너무 잘 파셔서 국민의당에서 안철수가 사라졌다”며 “지난 8개월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하면서 당 지지도를 반토막낸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이제 와서 ‘당을 살리겠다’,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문병호 후보가 박지원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일부 참석자들은 ‘비방은 하지 말자’고 외치고 다른 청중은 ‘너나 조용히 하라’며 고성이 오가는 풍경이 연출돼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