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컷뉴스] 반기문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 입력날짜 2017-02-01 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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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 실종”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 남겨, 국민에게 큰 누를 끼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갈갈이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협치와 분권의 정치 문화를 이루어내겠다”는 포부를 접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아래 반기문 총장)은 1일(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기문 총장은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자신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은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되었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며 “자신이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대선 불출마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지난 10년간에 걸친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유력 대선주자로 점쳐지며 여론조사에서 잠룡 중 지지율 1, 2위를 다퉈왔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적이 없다. 즉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적이 없는 반 총장이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반기문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여·야 잠룡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강열 기자(pky@ydpt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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