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개헌 두어 달이면 가능해”
  • 입력날짜 2017-02-03 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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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교·안보, 경제적 난국으로 위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반
-“개헌은 최 고의 정치개혁"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갖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가 누란, 정통보수는 새누리당, 2월 국회 민생법안 통과, 청년실업해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선진국 벤치마킹, 공수처 신설 반대,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우택 원내대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고언 대신 두루뭉술한 사과로 대신해 현재 새누리당이 처한 한계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이번 연설내용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갖은 제349회 임시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여당으로서 책임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외교·안보적 위기, 경제적 난국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하고 “국가위기 극복은 정치권 전체의 책무다”며 “어느 정파나 정당의 유불리 문제를 훨씬 뛰어넘어,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를 맞아서는 단합된 노력이 절실하다”는 말로 대내외적 위기를 거듭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우리 국회가 나서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여야 각 당에서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뽑아 ‘초당적 정책컨소시엄’형태의 공동연구체 구성”을 제의했다.

외교, 안보, 국제경제 등 각 정당과 정파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국가적 차원의 대응과 관리가 필요한 현안 과제를 놓고 초당적 지혜와 아이디어를 모으자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고 “보수가 이렇게 왜곡되고 폄하되기까지 가장 책임 있을 사람들마저 진짜 보수라고 자처하는 마당이다. 이 기가 막히는 이념혼란의 시대에 새누리당만은 진정한 보수 가치를 다시 정립하고 당당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의 ‘초당적 정책컨소시엄’제안은 새누리당이 처리하고자 하는 법률 통과를 위한 민주당 압박용으로 읽히며 진짜 보수 논쟁은 바른정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청년문제 전담할 ‘청년부’ 신설 검토와 2월 국회 청년일자리 창출법 통과 ▲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선진국 모델 벤치마킹을 통한 출산이 축복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오히려 검찰조직에 옥상옥을 만들고 검찰개혁의 본질적 문제를 해소하지도 못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에 대해서도 “역사교육의 다양성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의 뜻을 나타냈다.

정 원내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격차해소 방안으로 ▲비정규직 차별해소 ▲경제정책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 경제양극화 해결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통해 재벌개혁 추진 ▲약자와 서민을 위한 골목상권 보호 ▲김영란법 개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개헌은 최고의 정치개혁이다”며 조속한 개헌을 주장 하고 개헌을 통해 “21세기 변화된 정치 사회적 환경과 질서를 반영하고, 우리의 염원인 통일한국을 준비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없어 개헌이 힘들다는 일부 대선주자의 주장에 대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당시 국회 개헌특위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서 국민투표까지 불과 두 달 정도가 소요되었던 점을 언급하고 “국회의원들이 결단만 내린다면 개헌은 두어 달이면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여야 모든 대선주자에게 ‘여야 대선주자 개헌연석회의’ 구성을 통해, 대선 전 개헌 합의를 요구하고 “대선 전 개헌에 대한 결단을 내려달라. 여야 대선주자들 모두가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을 품고 있다면, 어떤 사심도 없이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정을 이유로 개헌에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새누리당은 2일 ‘대선 전 개헌’과 ‘분권형 대통령제’를 당론으로 공식 채택한 바 있다.
이날 본의회장에 참석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눈을 감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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