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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이천 부천 시흥 구리 수원 파주 과천 등 12곳 설문지 보냈더니... 나는 평소 축제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그래서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에 갈 때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들을 눈여겨보지만 늘 아쉬움이 남았다. 어느 축제를 가더라도 판매되는 음식은 공통적으로 식상했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만든 음식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학생신분이지만 지난 9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12주간 경기도 고양시를 비롯해 이천시, 구리시, 연천군, 화성시, 부천시, 시흥시, 수원시, 파주시, 과천시, 양평군 등 12곳 지자체에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 내용은 ▲축제명 ▲콘텐츠 ▲담당자 정보 ▲축제 참가자에 대한 음식제공 서비스 방식(기존식당이용, 특별식음공간마련과 음식종류[일반음식, 지역특화음식]) 등이었다. 질의서를 보냈던건 그 동안 지역축제들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유가 각각의 지역적 특산물을 잘 살리지 못한 채 축제를 진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그 실태는 어떤건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1~2주 뒤에 각 지자체로부터 답변이 왔다. 성의 있게 질의서를 채운 곳도 있었지만, 일부는 무성의하게 작성된 것도 있었다. 답변 가운데 내가 초점을 맞춘 사항은 ‘축제 참가자에 대한 음식제공 서비스 방식’ 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결과를 공개하자면 지자체의 답변 대부분이 ‘지역특산물로 만든 음식’이 아닌 ‘일반음식’을 제공했다 는 점이다..
어쩌면 관광객들은 먹을거리보다 볼거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역특산물에 대한 낮은 인식과 음식에 대한 준비 부족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쏙 들어가게 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지역축제의 만족감을 적게 할 뿐이다.
“나 00지역축제 갔다왔어” “좋았겠다. 재미있었어?” “이것, 저것 다 봐서 재미있었어” “거기서 뭐먹었어?” “돈까스 먹었어” 지역축제를 관람했던 다수의 관광객들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 축제를 즐기러 오는 관람객들의 입맛을 자극해야 한다.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함께 충족시킬 수 만 있다면 축제에 대한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성공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못지않게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개발하고 제공하여 먹을거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한다. 눈과 입을 붙잡아야 성공한 축제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정재님은 경기도 고양시 소재 백마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 입니다.
이정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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